주인공도 죽이는 김은희 작가, 의심 놓을 수 없는 ‘악귀’ [TV보고서]

이민지 2023. 7.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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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악귀에 씌게 된 구산영(김태리 분), 악귀를 보는 민속학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악귀를 없애기 위해 공조를 시작하고, 여기에 경찰 이홍새(홍경 분)가 합류하며 오컬트에 수사물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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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악귀'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7월 29일 12회로 종영을 앞두고 있다.

'악귀'는 대중적이지 않은 오컬트 장르에도 시청률 10%를 유지하며 탄탄한 고정 팬층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기존 오컬트 장르가 대부분 서양의 엑소시즘을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악귀'는 민속학에 등장하는 아귀, 태자귀, 객귀 등 한국의 귀신들을 소환하며 차별점을 뒀다. 동시에 귀신보다 무서운, 인간의 욕망과 악행을 섬뜩하게 그려내며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악귀에 씌게 된 구산영(김태리 분), 악귀를 보는 민속학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악귀를 없애기 위해 공조를 시작하고, 여기에 경찰 이홍새(홍경 분)가 합류하며 오컬트에 수사물이 더해졌다.

각자의 상황과 성격이 모두 달라 섞일 것 같지 않았던 구산영과 염해상, 이홍새이 공조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서사를 부여해 캐릭터 간의 케미를 높인 것 역시 흥행 포인트이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 캐릭터까지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살벌한 열연은 서늘하면서도 강렬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시청자들의 걱정은 한 가지로 좁혀진 모양새이다. 주인공 중 죽음으로 이야기를 맺는 캐릭터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 김은희 작가는 극의 설득력 있는 전개를 위해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드라마의 명제를 깨버리곤 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싸인', '시그널', '유령'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요 인물들이 사망에 이르렀다.

생활력 없는 엄마와 단 둘이 힘들게 살아가던 구산영은 뒤늦게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악귀에 씌었다. 귀신을 볼 줄 아는 염해상은 욕망에 사로잡혀 악귀를 만들어낸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와 친구를 잃었다. 이홍새는 승진에 집착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을 다독이던 선배를 눈앞에서 잃은 인물이다.

이들 모두 각자의 아픈 사연을 가지고 악귀를 추적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은 세 사람 모두의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다. 이 때문에 악귀 퇴치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목숨줄까지 걱정해야 하는 '악귀'의 마지막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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