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노조 설립추진 게시글·메일 삭제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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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계열 방송제작 기업인 콘텐트리중앙에서 한 직원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한다는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리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는데 삭제됐다.
콘텐트리중앙 소속 A씨는 '(가칭) 중앙그룹 노조설립추진위원회' 명의로 지난 25일 사내 게시글과 메일을 통해 중앙그룹 구성원들에게 노조설립추진위 참여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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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중앙그룹 노조설립추진위 명의, 구성원에 메일 보내 노조 참여 제안
사측, 구성원 이메일 일방 삭제…"특정 직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내용있어"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중앙그룹 계열 방송제작 기업인 콘텐트리중앙에서 한 직원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한다는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리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는데 삭제됐다. 사내에선 노조 설립 추진 글을 삭제하며 회사가 노조 설립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회사 측은 특정 직원에 대한 명예훼손 내용이 있어서 법·규정에 따라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콘텐트리중앙 소속 A씨는 '(가칭) 중앙그룹 노조설립추진위원회' 명의로 지난 25일 사내 게시글과 메일을 통해 중앙그룹 구성원들에게 노조설립추진위 참여를 제안했다.
A씨는 자신이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그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 질병을 얻었으며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노동재해) 판정을 받고 요양 중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앞으로 중앙그룹 노조설립추진위는 단체교섭 협약권, 근로개선, 근로자 처우 개선, 임금협상, 회사 이익 산출 참여, 고용안정, 정년보장, 임원진 선발 참여 등과 관련해 노사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확실한 투쟁과 쟁취를 하겠으며 사측의 부당한 처우, 무리한 업무 강요, 강등, 징계, 해고, 업무 고충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위원장이 자비를 들여서라도 지정된 공인노무사 선임을 지원하겠다”고 썼다.
하지만 이 글은 사내 게시판에서 돌연 삭제됐고, 중앙그룹 구성원들에게 전달된 메일은 읽은 사람과 열어보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서 사라졌다. 회사 측에서 노조 설립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중앙그룹 측은 특정 직원에 대한 명예훼손 내용이 있어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중앙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26일 미디어오늘에 “현행법·내부 그룹웨어 운영 기준에 따라 그룹웨어 게시판에 게시된 특정 게시글 삭제 및 메일 회수 조치를 내렸다. 해당 글에는 현재 재직 중인 특정 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됐다”며 “정보통신망법에 이 같은 피해 구제를 위한 법적 근거가 명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중앙그룹은 이번 조치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오해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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