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첫 우승' 백민주 "북민주 대신 카리스마 민주라 불러주세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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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데뷔 후 4년 만에 처음 우승을 차지한 백민주(크라운해태)는 한참이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백민주는 27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절친' 김세연(휴온스)를 세트 점수 4-3으로 누르고 우승 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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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데뷔 후 4년 만에 처음 우승을 차지한 백민주(크라운해태)는 한참이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오래 기다렸던 우승이었기 때문에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백민주는 27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절친’ 김세연(휴온스)를 세트 점수 4-3으로 누르고 우승 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백민주는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내리 5, 6, 7세트를 따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번 우승으로 백민주는 프로당구 첫 공식 구장인 ‘PBA 스타디움’ 1호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 가져갔다,
백민주는 “드디어 노력한 결과가 나왔다 싶어서 뿌듯하다”면서 “하루에 자는 시간만 빼고 모든 시간에 이 악물고 연습했다. 결과를 본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민주는 고등학생 시절 우연하게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큐를 처음 잡았다. 당시 당구장 사장님이었던 김진삼 프로가 등 떠밀듯 선수 등록을 했단다. 일반 동호인보다도 당구 실력이 떨어졌는데 대회에 출전했으니 성적이 날리 없었다.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1년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래도 백민주는 당구선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아마 강자로 올라섰다. 프로 출범과 함께 프로 선수로 발돋움했다. 프로에서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5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처음 결승에 올랐지만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에 져 준우승 한 것이 지난 4년의 최고 성적이었다.
그때도 스스로를 ‘개구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쾌활한 성격이 도움이 됐다. ‘언젠가는 내게도 기회가 올 거야’라는 긍정 마인드를 가슴에 안고 연습에 매진했다. 잠 자는 시간 빼고 하루에 7~8시간씩 큐를 잡고 공에 집중했다. 허리를 많이 숙이다보니 매일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것이 루틴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은 그런 노력과 기다림이 이룬 결과였다.
백민주는 “너무 우승이 간절했고 특히 팀리그 소속팀은 크라운해태 팀의 윤영달 회장님께 너무 은혜를 갚고 싶었다”며 “솔직히 팀리그에 뽑힐 때 너무 실력이 안좋았는데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트로피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백민주의 말은 틀리지 않다. 팬들 사이에서 그는 ‘북민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팀리그에서 당구는 안 치고 응원 북만 친다고 해서 붙은 씁쓸한 별명이다. 팀리그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동료 선수들이 코너에서 다양한 응원을 펼친다. 백민주는 경기에 자주 나서진 못했다. 그래도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응원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민주는 “내 힘은 긍정적인 에너지다. ‘쟤가 왜 그러지’ 싶을 정도로 긍정적이다. 진지함은 당구 치는 순간 밖에 없다”며 “오늘도 긍정의 힘으로 첫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나는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면서 “이젠 ‘북민주’라는 별명을 지우고 ‘카리스마 민주’가 되고 싶다”고 말한 뒤 크게 미소를 지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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