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 vs 철거 아카데미극장 갈등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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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와 존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강원 원주시 아카데미극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원주시가 극장 석면지붕 철거 방침을 밝히자, 시민단체가 명분 쌓기라고 맞서고 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아친연대)는 28일 "(원주시가) 석면 분진에 노출됐다고 말하지만,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아카데미극장에 대한 건축물 석면 조사가 실시된 적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주시는 지난 25일 "아카데미극장의 석면 지붕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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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친연대 "왜 하필 지금, 명분쌓기"
철거와 존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강원 원주시 아카데미극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원주시가 극장 석면지붕 철거 방침을 밝히자, 시민단체가 명분 쌓기라고 맞서고 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아친연대)는 28일 "(원주시가) 석면 분진에 노출됐다고 말하지만,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아카데미극장에 대한 건축물 석면 조사가 실시된 적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 석면조사 대상 건축물은 694건에 달한다. 이 중 행정기관, 어린이집, 대학교, 마트 등이 포함됐는데 갑자기 아카데미극장이 1순위 철거대상이 됐다"며 시점을 문제 삼았다. 아친연대는 "원주시는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지정에 동의해 석면 철거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지난 25일 "아카데미극장의 석면 지붕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63년 개관한 극장 지붕 전체가 석면으로 뒤덮여 분진에 노출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카데미극장에 사용된 석면은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군 발암물질"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행정임을 강조했다.
원주시는 "석면은 흡입하면 체내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며,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과 석면폐, 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시장을 찾는 방문객들과 주변 상인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문을 닫은 아카데미극장은 지난해 원주시가 32억 원에 매입해 존치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민선 8기 출범 후 원주시가 철거 뒤 복합문화공간을 짓겠다고 밝히자, 근현대 문화유산인 극장 보존을 요구하는 입장과 안전문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찬성 측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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