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백종원…‘골목식당’ 덮죽집 상표권 끝까지 도왔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7. 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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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덮죽집 최민아 사장이 상표등록증을 들고 있다. 사진|최민아 SNS
2020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 사장이 도용 논란 끝에 3년 여만에 상표권을 얻었다. 덮죽집 상표권 취득에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도움도 컸다. 2021년 “방송과 상관없이 도울 수 있는 건 돕겠다”고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킨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8일 포항 덮죽집 사장 최민아씨는 인스타그램에 “3년이라는 긴 긴 기다림과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드디어 상표등록증이 제게 왔다”며 상표권 출원 소식을 알렸다.

이어 “나의 무지함으로 준비하지 못한 상표권은 뒤늦은 후회로 감당할수 없는 결과가 됐는데, 많은 시간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골목식당’ 출연 당시 포항 덮죽집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ㅣSBS
최씨는 자신이 개발한 ‘소문덮죽’ ‘시소덮죽’ 등이 적힌 상표등록증 3장을 들고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끝까지 신경 써 도와주신 멋진 백종원 대표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특허청에 전화하시고 글 남기시고 직접 찾아 가 저의 편에 서주신 진짜 진짜 많은 이름 모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는 동안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고 저 또한 그런 사람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코로나19로 촬영이 중단된 3개월 동안 레시피 연구에 매진해 ‘덮죽’이라는 메뉴를 개발했고, 백 대표의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덮죽’의 상표를 그대로 따 특허청에 출원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법적 분쟁을 이어왔다.

포항 덮죽집 메뉴. 사진|SBS ‘골목식당’
백 대표는 덮죽집 표절 논란이 일자 2021년 10월 SBS 제작진과 함께 포항 ‘덮죽집’을 다시 찾아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변리사를 만나고 특허청을 방문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힘썼다.

그러면서 “도움 주셔서 싸우고 있는데, 덮죽을 꼭 가지고 가고 싶다”는 최씨의 말에 백 대표는 “아이디어 카피보다 상호와 메뉴명으로 사칭한 것이 문제”라며 “자영업자들은 외롭다. 물어볼 곳이 없다. 혼자 헤쳐나가는 것도 있지만 내가 버팀목이 되겠다. 싸움은 내가 대신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 방송과 상관없이 도울 수 있는 건 돕겠다”고 약속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최씨의 덮죽 상표권 출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 고생 많았을텐데 축하해요. 번창하세요” “너무 좋은 소식입니다. 축하해요. 꽃길만 걸으세요” 등 축하를 건네는가 하면 “역시 백종원 멋지네요”, “자기 사업도 바쁠텐데 백종원 대표 정말 대단합니다” 등 끝까지 힘이 되어준 백종원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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