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에 뿔났다…방송가 ‘빨간 불’[스경연예연구소]

이다원 기자 2023. 7. 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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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경향신문 자료사진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웹툰 작가 주호민에 여론이 분노하고 있다. 그가 나온 방송 프로그램 게시판엔 ‘보이콧 의사’까지 쏟아지며 방송가에 ‘주호민 지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는 주호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제작진은 방송직전 주호민의 교사 신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해당 방송분은 지난 6월 12일 사전녹화됐고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 그대로 방송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방송직후 성난 시청자들로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은 초토화가 됐다. 시청자들은 ‘주호민 방송활동 제재를 강력하게 요청한다’ ‘그대로 방송하는 건 시청자 무시’ ‘논란있는 주호민을 편집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시청자랑 싸우자는 건가요?’ 등 강력한 항의 글들이 올라왔다.

SBS 파워 FM ‘배성제의 텐’도 주호민 때문에 곤혹스러워졌다. 프로그램 한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주호민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자 29일 방송분을 보류했다. 제작진은 지난 19일 DJ 배성재, 패널 주호민, 이말년 등 출연진과 함께 사전 녹음까지 마쳤지만, 여론을 의식해 스페셜 DJ 넉살, 게스트 입짧은 햇님과 함께 햇살메추 코너로 대체할 예정이다.

오는 8월 4일 방송을 앞둔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도 고민에 빠졌다. 주호민이 김풍, 이말년, 빠니보틀, 곽튜브와 함께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터라 당장 선택하기보다는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호민은 최근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ㄱ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수업 시간)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학부모들이 ㄱ씨 측의 요청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는가 하면, 교사들도 주호민의 아들이 평소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들을 때리는 등 문제 행동이 많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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