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완봉승·2차전 2홈런… 오타니 만화 같은 활약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7. 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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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더블헤더서 진기록

트레이드 불가 다음날 진가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8일 열린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회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 완봉승. 2차전에서는 연타석 홈런. 모두 한 선수가 하루에 보여준 장면이다. 만화에서 볼 법 한 기록을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해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맹활약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9이닝을 홀로 책임져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완승을 이끌고 시즌 9승(5패)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완봉승이었다. 이어 2차전에서는 타자로서 맹타를 휘둘렀다.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회초 좌월 2점 홈런, 4회초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한 경기 2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37· 38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LA에인절스는 2차전에서도 11-4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1안타 이하의 완봉승과 2홈런을 기록한 것은 1900년 이래 릭 와이즈(1971년) 이후 오타니가 역대 2번째 기록을 냈다. 최근 트레이드설이 돌았던 오타니는 27일 LA에인절스가 잔류시키기로 했고, 결정 후 하루 만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LA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54승49패)에 올라있다. 선두 텍사스(60승43패)와는 6경기 차다. 오타니는 MLB닷컴을 통해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졌다.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8일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8일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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