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6천 년 전 얼었던 벌레 꺼내줬더니...'꿈틀' 살아 움직여

김가은 2023. 7. 28. 14: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머드와 지구상에 공존했던 석기시대 벌레가 동토에 갇혔다 4만 6천년 만에 깨어났다고 현지 시각 어제(27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1㎜ 미만 작은 크기의 이 벌레들이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다시 생명을 되찾았다고 전했습니다.

동토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 벌레들은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 6천∼1만 1천 700년 전)부터 줄곧 얼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만 6천년 전 벌레/사진=연합뉴스

매머드와 지구상에 공존했던 석기시대 벌레가 동토에 갇혔다 4만 6천년 만에 깨어났다고 현지 시각 어제(27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이 생물은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화석화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습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벌레들은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에 들어간 선충류의 일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종으로,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1㎜ 미만 작은 크기의 이 벌레들이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다시 생명을 되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처음 발견된 벌레들은 몇개월밖에 살아남지 못했지만, 새롭게 번식한 벌레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를 이끄는 독일 쾰른대 필립 쉬퍼 박사는 벌레들이 되살아난 즉시 번식을 시작했다며 "실험실에 벌레 배양종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토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 벌레들은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 6천∼1만 1천 700년 전)부터 줄곧 얼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시대에 출현했던 네안데르탈인과 매머드 등 고대 생명체들과 섞여 살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서 2억 5천만 년 전의 단세포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되살아난 경우는 있었지만, 다세포 생명체 가운데서는 이번이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텔레그래프는 짚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