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80명 국내 불법취업 알선한 태국인 브로커 구속

태국인 공범과 한국인 고용주 등 2명 불구속 입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태국인 80명을 관광객으로 입국시켜 불법 취업을 알선한 외국인 브로커가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붙잡혔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태국인 브로커 A(30대·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태국에 거주 중인 태국인 공범 B(30대·여)씨와 불법입국 태국인을 고용한 한국인 고용주 C(50대)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태국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하고자 하는 태국인 80명을 모집했다.

이후 관광 목적인 것처럼 거짓으로 전자여행허가(K-ETA)를 신청하는 등의 수법으로 태국인 80명을 국내에 입국시킨 이후 불법 취업을 알선하고 그 대가로 1인당 25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국내 공항에서 입국심사관 질문에 답변할 내용, 허위 관광일정 및 불법취업을 의심받지 않고 관광객으로 보이기 위한 옷차림, 헤어 스타일, 화장법 등을 태국 현지에서 합숙까지 하면서 사전에 교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전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해 8월 제주무사증으로 입국한 태국인이 불법취업을 위해 제주 출도를 시도하다 적발된 사건을 조사하던 중 불법 입국·취업 알선 브로커가 개입된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를 시작해 이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 같은 수법으로 불법 입국한 태국인들이 전남의 농장에서 불법 취업했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 5월 태국인 8명을 붙잡아 강제 출국 조치했다.

아울러 나머지 불법체류 태국인 72명에 대한 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전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은 "무비자 입국 대상 외국인들을 불법으로 입국시키기 위해 전자여행허가 허위 신청 대행 등의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불법 입국 알선 브로커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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