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실험’...전국 최초 MZ세대 공무원들로 ‘벤처 조직’ 운영
21개팀, 76명 아이디어 공모 참여
평균 나이 26세..‘호호메이커즈팀’ 최종 선발
하반기에도 신규 팀 추가 운영 예정
경북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8일부터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를 본격 운영한다.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책을 연구하고 추진하는 7급 이하 청년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임시 조직이다.
올해 선정된 경북도의 벤처 조직은 5년 이하인 신규 공무원들로 구성된 ‘호호메이커즈팀’이다. 호호메이커즈팀은 평균 나이 26.3세로 우동엽(99년생), 김혜인(95년생), 류소해(98년생)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3월부터 도청 내 청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팀 단위 공모를 통해 발표 대회와 최종 심사 등을 거쳐 ‘호호메이커즈’ 팀을 최종 선발했다.
‘호호메이커즈’팀은 다문화 사회에 대비해 농어촌의 폐교를 외국인 근로자 숙소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선발된 팀은 해외연수와 프로젝트가 끝나면 원하는 부서 우선 배치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이 팀은 앞으로 3개월간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제안한 프로젝트의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과 정책 추진을 수행하게 된다. 우 주무관은 “공무원이 되어서 벤처기업처럼 일할 기회가 있을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며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인 만큼 의욕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비록 올해는 최종 한 팀만 선정됐지만 청년 공무원들의 아이디어 공모 열기는 뜨거웠다. 청년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자발적으로 팀을 꾸려 21개팀, 76명이 공모에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팀들의 평균 연령도 33.3세에 불과했다.
경북도는 청년 공무원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벤처 조직을 하나 더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공무원들을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 해방시키고 기획과 실행력을 겸비한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성장시키는 토대를 확산하겠다는 의지에서다.
강상기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청년들에게 직업적인 안정성만으로 공직의 매력을 어필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경북도는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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