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분석' 받아 ATM 함락한 이순민, "K리그 대표팀에 형제 함께…부모님 기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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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넣은 이순민, 그는 이번 팀 K리그에서 친형 이순석 분석코치와 함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5분 안톤이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팀 K리그였으나,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르틴의 득점이 터지며 아틀레티코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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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넣은 이순민, 그는 이번 팀 K리그에서 친형 이순석 분석코치와 함께했다. 경기 후에는 그 뿌듯함이 묻어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3분 르마의 득점으로 앞섰다. 후반 5분 안톤이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팀 K리그였으나,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르틴의 득점이 터지며 아틀레티코가 달아났다. 후반 43분에는 제르소가 얻은 페널티킥을 팔로세비치가 마무리해 다시 동점이 됐다. 결승골이 이순민 발에서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순민이 왼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구석을 찔렀다. 역전골이었다.
이번 시즌 광주 소속 중원 사령관으로 '돌풍의 팀'을 이끄는 이순민이다. 스페인 명문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한 뿌듯함이 믹스트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순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홍명보 감독님을 비롯한 최원권 감독님, 모든 스태프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란 예상은 못했는데, 꾸준히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오다 보니 좋은 일도 생긴다"라고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깜짝 중거리 포였다. 구석으로 향한 궤적을 골키퍼가 방향을 읽지 못하고 그대로 실점했다. 이순민은 "제르소 선수가 리턴을 너무 예쁘게 잘 내줬다. 사실 정말 왔으면 하는 대로 왔다. 무조건 논스톱으로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골대 안으로만 넣자는 생각이었는데 골키퍼 시야가 가려진 듯하다. 공이 빠른 듯 싶었는데 들어가 얼떨떨했다. 많은 팬들이 환호해주셔서 실감했다"라고 득점 당시 느낌을 전했다.
이순민은 울산 현대 이순석 분석코치와 형제지간이다. 이순석 코치 역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에 합류해 선수들과 함께했다. 형제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에서 만난 것이다.
이순민은 "(형과)2017년 광주 입단 동기였다. 7년이 지나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받아 좋은 팀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는데 그렇게 뽑혀서 여기 오는 그 과정이 되게 재밌었다. 기뻤고 또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에 형제가 같이 간다고 하니 말이다"라고 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22인이 모인 만큼 누구도 개인 활약을 장담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서 득점을 기록했기에 아틀레티코를 함락한 결승골은 더 놀라웠다.
이순민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했다. 마음을 비우다 보니 감독님께서 뽑아주셨고 경기를 준비하면서 욕심을 내기보다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주변 선수들이 도와줬다"라고 겸손하게 마음을 전했다.
상대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로는 미드필더 코케를 꼽았다. "코케 선수가 가운데서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이틀 전에 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시아에서 휴가를 보냈나 싶을 정도로 몸도 가볍고 패스하는 타이밍이 여유 있고 간결했다."
이순민은 본업인 프로 축구 선수는 물론, '위로(Wero)'라는 예명으로 래퍼로도 활동한다. 이 경험이 곡으로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일단 밝은 곡이 나올 것 같다. 후련한 마음, 또 마음에 있던 응어리들을 좀 이렇게 뱉어내는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축하를 많이 받았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알림이 많이 와 있어서 아마 답장을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듯하다. 알림에 광주 이정효 감독님 알림도 있다. 그걸 1번으로 확인해야 하지 싶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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