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화영 재판서 '깽판'친 배우자… 대단한 선당후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과 관련, 그의 아내가 사건 법정에서 남편과 서로 의견 대립을 보인 것에 대해 "대단한 선당후사"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역사상 이런 정도의 역대급 선당후사를 보여준 사람이 있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편은 지금 자기 형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검찰에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배우자가 나와서 '남편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한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지금 본인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제 사실을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그 앞에 가서 시위하고 영치금 넣어주고 부인이 양심선언 하라고 하는 것은 선당후사의 당의 공적이고, 진실이 아니고 정반대의 모습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전 의원은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의 발언이) 나와야 하는데 배우자가 방청석에서 깽판쳐서 (재판이) 파행이 됐고, 우리가 들었어야 하는 판단의 근거가 되는 본인의 목소리가 지금 막혔다"면서 "다음 재판(다음달 8일)에서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이 살려면 사실대로 얘기해야 할 것 같지만 역사상 최대 사법 방해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