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가계 예대금리차 0%대로 좁혀져...잔액 기준 2.42%p

이승연 2023. 7. 28.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지난달 0%대로 떨어지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0.938%p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집계된 5대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2.42%p로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소폭 높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협銀 가장 크고 하나銀 가장 작아
예금, 대출금리 동반 상승하는데
예금금리 더 크게 높아져 예대차 ↓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첫 공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지난달 0%대로 떨어지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함께 높아지는 가운데 예금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다. 이번에 처음 공시된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2%대 중반으로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컸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0.938%p로 집계됐다. 전월(1.072%p)과 비교해 하락하며 공시 시작 이래 처음으로 0%대까지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좁혀졌다. 은행이 예대마진으로 취할 수 있는 이익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가계대출 외 기업대출 금리까지 포괄한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도 전월(1.502%p)보다 줄어 1.43%p가 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서민금융 상품 취급분을 제외한 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 5월 1.028%p에서 6월 0.928%p로 낮아졌다.

이처럼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것은 은행채 발행금리 등 조달금리가 높아지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일제히 높아졌지만 예금금리 상승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탓이다. 5대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평균은 지난 5월 3.538%에서 3.676%로 0.132%p 올랐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5.040%에서 5.106%로 0.066%p 높아지는데 그쳤고 특히 기업 대출금리(0.132%p)에 비해 가계 대출금리 상승폭(0.024%p)은 현저히 낮았다.

은행별로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은행 가계 예대금리차가 1.2%p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신한은행 1.07%p △국민은행 0.88%p △우리은행 0.85%p △하나은행 0.79%p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은 당행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정책자금은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고 있어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고 이는 타행대비 예대금리차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시 대상인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6.24%p)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고 IBK기업은행(0.55%p)이 가장 낮았다.

특히 이달부터 은행권은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뿐 아니라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공시키로 했다. 전월 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대출과 예금의 금리를 종합해 각 은행 수익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은행권 경쟁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집계된 5대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2.42%p로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소폭 높았다.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며 최근 줄었지만 아직 '이자 장사'로 평균 2% 중반대 이윤을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 2.58%p △농협은행 2.56%p △신한은행 2.47%p △우리은행 2.28%p △하나은행 2.21%p 등 순서로 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신규 및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가운데 높지 않은 수준이고 신규 기준 저축성 예금 금리도 5대 은행 평균을 상회한다"며 "다만 타행 대비 개인 고객 수가 많아 총수신 가운데 결제성예금 (요구불예금 등)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은행 19곳 가운데서는 전북은행(5.44%p)이 1등이고 토스뱅크가 5.35%p로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 KDB산업은행 가계 예대금리차가 0.71%p로 가장 낮았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