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D.P.2’ 더 무겁고 더 열받게 그리고 유쾌하게[TV보고서]

이민지 2023. 7. 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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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즌2가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가 7월 28일 오후 4시 전 세계 공개된다.

더 진중하게, 그러면서도 유쾌하게 돌아온 'D.P.' 시즌2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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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D.P.' 시즌2가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가 7월 28일 오후 4시 전 세계 공개된다.

지난 2021년 8월, 군인 잡는 군인 D.P.(디피)라는 신선한 소재와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외면했던 부조리를 날카롭게 직시하며 화두를 던졌던 'D.P.'가 시즌1, 그 후 이야기로 돌아온 것. 시즌2는 시즌1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회차 표시를 1~6회가 아닌 7~12회로 표기했다.

실제로 시즌2는 조석봉(조현철 분) 사건 후, 무력감 속에 살고 있는 안준호(정해인 분), 말을 잃고 군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한호열(구교환 분), 징계를 받고 사건을 축소하는 증언에 사인을 강요당하는 중사 박범구(김성균 분), 전출 명령이 떨어진 대위 임지섭(손석구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불합리한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탈영한 조석봉 사건 이후에도 변한 것은 없다. 오히려 그런 일을 겪고도 아무것도 변한 것 없는 사실은 더 끔찍하게 다가온다. 결국 시즌1 쿠키 영상에서 예고한 대로 조석병 일병의 친구이자 동반입대를 한 김루리(문상훈 분) 일병이 자신을 괴롭히던 선임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을 한다.

흩어져 각자의 고통을 감내하던 안준호와 한호열, 박범구와 임지섭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모이게 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즌1에서 각 회차에 등장하는 탈영병의 사연, 이들을 추격하는 안준호와 한호열의 브로맨스에 집중 했다면 시즌2는 이 틀을 이어가면서도 보다 거대한 조직과 권력의 이야기를 담는다.

국군본부 법무실장 준장 구자운(지진희 분)과 국군본부 법무장교 중령 서은(김지현 분), 국군본부의 군수사관 오민우(정석용 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D.P. 조의 대척점에서 갈등을 빚는다.

변한 것 없는 현실에, 오히려 약자의 위치에 있던 탈영병을 이용하려는 이 권력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2 초반 회차는 특히 웃음기 하나 없이, 이 잔혹한 현실을 처절하게 그려내며 충격과 분노를 선사한다.

다소 무겁게 시작되는 이야기지만 다행히 특유의 매력은 잃지 않고 돌아온다. 'D.P.'는 대한민국 남성 대부분이 경험하는 군대 내부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이고 잔혹한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그려내며 공감대를 높였다.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활약이 재미를 더하며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시즌2에서도 안준호와 한호열의 브로맨스 케미는 빛을 발한다. 다소 융통성 없는 안준호는 한호열과 함께 하며 그와 동화되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의 한호열은 그 특유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인생 분기점에 고민을 시작하는 청춘의 얼굴을 보여준다. 시즌1 이후 여러 가지 일을 함께 겪으며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는 박범구와 임지섭의 이야기도 관전 포인트이다.

뿐만 아니라 각 에피소드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김루리(문상훈 분), 장성민(배나라 분), 나중석(임성재 분), 신아휘(최현욱 분) 등이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더 진중하게, 그러면서도 유쾌하게 돌아온 'D.P.' 시즌2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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