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군부대서 6개월간 병사 50명 알몸 도촬…"무서워 샤워도 못한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7. 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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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모 해군부대에서 한 수병이 샤워중인 동료 병사들의 알몸을 휴대폰 동영상에 담았다가 들통났다.

이로 인해 병사들은 언제 몰카가 찍힐지 몰라 샤워하기조차 꺼리는 등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전남의 모 함대에 근무중이라는 A수병은 "한 수병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생활관에서 샤워를 위해 옷을 갈아 입는 동료들의 알몸을 핸드폰으로 몰래 170여개 가량 동영상을 찍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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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남의 모 해군부대에서 한 수병이 샤워중인 동료 병사들의 알몸을 휴대폰 동영상에 담았다가 들통났다.

이로 인해 병사들은 언제 몰카가 찍힐지 몰라 샤워하기조차 꺼리는 등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부대측은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쉬쉬, 빠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고발이 28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들어왔다.

자신을 전남의 모 함대에 근무중이라는 A수병은 "한 수병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생활관에서 샤워를 위해 옷을 갈아 입는 동료들의 알몸을 핸드폰으로 몰래 170여개 가량 동영상을 찍었다"고 했다.

이로 인해 "전역자와 현역 등 피해자만 대략 40~50명 정도 유추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언제 몰카에 찍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했다.

A 수병은 "이 사건을 현재 전남경찰청이 수사 중이지만 함대에선 쉬쉬하고, 사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A수병은 "세상 모두가 이 사건에 대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섰다"며 빠른 조치와 대책을 수립해 줄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부대는 신고를 받은 후 촬영 혐의자를 피해장병들과 즉각 분리 조치하고, 피해 장병에 대한 심리상담,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교육 등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한 전파 등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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