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지구, 12만년중 가장 더운 달” 세계기상기구 전망

문지연 기자 2023. 7. 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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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 근처에 극심한 더위를 경고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AFP 연합뉴스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7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7월의 첫 3주간은 지구가 가장 더웠던 3주로 확인됐다”며 “(마지막 주 추세까지 고려할 때) 역사상 가장 더운 7월이자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MO의 이번 예측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이에 따르면 이달 6일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17.08도로 역대 일일 평균 지표면 기온 최고치로 나타났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 13일의 16.08도였다.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집계된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95도다. 기존 월간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 최고치인 16.63도(2019년 7월)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CNN은 “대다수 과학자는 이번 달 기온이 12만 년간 지구가 본 것 중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아시아·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의 방대한 지역이 지금 잔인한 여름이다. 이는 전 지구적 재앙”이라며 “모든 것이 꾸준한 예측, 반복된 경고와 완전 일치한다. 유일한 놀라움은 변화의 속도”라고 우려했다.

또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기록적인 기온은 지구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도 “올해 7월에 세계 인구 수백만 명에 영향을 미친 극심한 날씨는 안타깝게도 기후변화의 냉혹한 현실”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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