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임대료 1년새 11% 상승…"타지역 이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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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사무실) 임대료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올해 1분기만 해도 GBD 임차 경쟁 심화의 나비효과로 '공실면적'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아 CBD나 YBD로 이전을 고려하는 수요가 다수 관측됐다"면서 "하지만, 상반기를 지나며 주요권역 임대료가 GBD와 함께 상향 평준화되고 이전 비용마저 오르자 대다수의 임차사가 높은 재계약 인상률에도 잔류를 우선 선택지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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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평균 임대료 1년간 11% 이상 올라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사무실) 임대료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해도 공실과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타 권역으로 이전을 고려했던 기업이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여의도권역(YBD)의 2분기 평균 NOC는 25만5196원으로 1년 전보다 13.39% 올랐다. 도심권역(CBD, 25만8391원), 강남권역(GBD, 26만6866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2분기는 이렇지 않았다. YBD의 NOC는 GBD보다 7% 이상 낮았다. 최근 YBD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GBD와 CBD 공실 부족과 임대료 급등으로 YBD도 덩달아 임대료가 상승한 결과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올해 1분기만 해도 GBD 임차 경쟁 심화의 나비효과로 ‘공실면적’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아 CBD나 YBD로 이전을 고려하는 수요가 다수 관측됐다”면서 “하지만, 상반기를 지나며 주요권역 임대료가 GBD와 함께 상향 평준화되고 이전 비용마저 오르자 대다수의 임차사가 높은 재계약 인상률에도 잔류를 우선 선택지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2%였다. CBD는 3.3%, GBD와 YBD는 모두 1.5%를 기록했다. 주요 업무권역 모두 자연공실률 미만 수준을 6분기째 유지 중이지만, 시장 분위기에는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진 이사는 “급등한 임대료를 꾸준히 내기 어려운 기업을 중심으로 면적 축소나 권역 이전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으며, 공실을 신규로 채울 수 있는 대기 수요도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임대면적이 줄었다기보다,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임대료 조건을 갖춘 오피스 임대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높은 재계약 인상률과 임대료 상향평준화에 따른 대안권역의 부재, 제한적인 공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힘겨루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서울과 분당권역(BBD) 오피스 거래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으로 딜 클로징이 지연됐던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거래가 성공적으로 종료됐고, ‘동화빌딩’, ‘한국은행 소공별관’ 등 CBD 내 표류하던 오피스 매물들의 딜도 클로징되면서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거래액 4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14.3% 감소했다.
진 이사는 “급격한 임대료 인상과 공실 부족의 파급효과로 인한 견고한 사옥 수요가 지속되면서 얼어붙은 투자시장 분위기가 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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