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소시 계보 이을 ‘청순돌’ 아일리원 “서머청순돌 정석 되고파”[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1세대 핑클 선배님들의 ‘청순’ 계보를 잇겠다!”

걸크러시를 외치는 가요계에 청순 계보를 이어가겠다는 걸그룹이 나타났다. 그룹 아일리원(ILY: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4월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아일리원(아라, 리리카, 하나, 로나, 나유, 엘바)은 한국, 일본, 대만 3개 국적의 멤버들로 구성돼 있으며 청순 콘셉트의 걸그룹이다. 첫 번째 싱글 ‘러브 인 블룸’, 두 번째 싱글 ‘케세라세라’를 냈고 올해 1월 첫 번째 미니앨범 ‘어 드림 오브 아일리원’의 타이틀곡 ‘별꽃동화’로 맑은 음색과 청순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던 소녀시대, ‘몰라요’를 부르던 에이핑크가 떠오른다.아일리원 역시 “청순 장르하면 아일리원이 떠올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유는 “6명 모두 청순함을 베이스가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6명이 모였을 때 깨끗한 이미지의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 걸그룹에서 걸크러시는 많은데 청순 콘셉트가 흔하지 않아서 아일리원을 보시면서 다른 에너지를 받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6개월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자 아일리원의 두 번째 미니 앨범 ‘뉴 챕터’가 25일 발매됐다. ‘비장한’ 앨범명 그대로 ‘아일리원이 새 페이지를 열고 세상을 향해 달려가겠다,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첫 번째 트랙 ‘샤이닝 스카이’, 두 번째 트랙 ‘꽃이 피었습니다’, 타이틀곡 ‘마이 컬러’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마이 컬러’는 흑백의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려는 의지를 담은 곡이다. 언젠가 이뤄질 거라는 믿음으로 빛을 향해 질주, 자신의 색을 잃지 않으려는 소망이 담겼다. 프로듀서 챈슬러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챈슬러와의 곡 작업에 대해 엘바는 “프로듀서이자 가수 선배이시다 보니 보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가르쳐주셨다. 보컬에서 어떻게 감정이 잘 묻어날 수 있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로나는 “데뷔 이후에 처음으로 새로운 프로듀서와 작업을 하게 돼서 이전과 다르게 노래 분위기도 색다르고 더 다양한 아일리원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이번에도 청순 콘셉트는 유지하면서도 동작이 큰 고난이도의 안무들로 이전보다 더 에너제틱한 느낌을 더했다. “듣자마자 잘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하나는 “항상 표현했던 청순함에 더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나유는 “이전 곡들은 소녀스럽고 여리여리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엔 카리스마 있는 느낌도 함께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 리리카는 “사선으로 돌면서 발차기 하는 안무가 있는데 지금까지 안무 중 가장 어려웠다. 발동작을 초단위로 맞추기 위해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일리원은 데뷔 1년차에 ‘케이콘 재팬 2023’, ‘2023 드림콘서트 인 재팬’ 등에 참석하는 등 유독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1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3 라이브 월드 투게더 인 섬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AKB48 등 한일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무대를 꾸민다. 아일리원은 이번 공연에서 신곡 무대를 비롯해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본인 멤버인 리리카는 공연의 MC를 맡아 약 6만여 명의 관객을 만난다. 멤버들은 모두 “리리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리리카는 “믿기지 않았다. 떨리고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금 생각하면 아일리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제가 잘해서 아일리원을 더 알리고 눈도장을 찍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타이틀곡 이름이 ‘마이 컬러’인만큼 아일리원의 그룹 색은 무엇일지도 궁금해졌다. 이에 아일리원은 망설임 없이 “깨끗하고 순수하고 시원한 하늘색”이라고 외쳤다. 무더운 여름만큼이나 뜨겁고 치열한 여름 걸그룹 대전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타이틀곡 ‘마이 컬러’처럼 저희만의 색을 잘 보여드리고 대중에게 저희 아일리원이 누군지 알려드리고 싶다”고 당찬 목소리로 다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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