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등 자동차 4000대 실은 컨테이너선서 '불'

박형기 기자 2023. 7.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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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차인 벤츠, BMW 등의 자동차 약 4000여 대를 적재한 컨테이너선이 네덜란드 인근 해역에서 화재가 발생, 이틀째 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자정께 네덜란드 해역에서 자동차를 운송하는 컨테이너선 '프리맨틀 하이웨이' 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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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북해 아멜란트 섬 인근 해상에서 차량 약 4000대가 실린 파나마 국적의 '프리맨틀 하이웨이'호서 화재가 발생,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3.7.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연기에 휩싸인 파나마 국적의 '프리맨틀 하이웨이'호. 2023.7.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 명차인 벤츠, BMW 등의 자동차 약 4000여 대를 적재한 컨테이너선이 네덜란드 인근 해역에서 화재가 발생, 이틀째 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자정께 네덜란드 해역에서 자동차를 운송하는 컨테이너선 ‘프리맨틀 하이웨이’ 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명이 숨지고, 수 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헬리콥터를 이용,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 컨테이너선에 적재된 화물은 지금도 불에 타고 있다.

'프리맨틀 하이웨이'호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3.7.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 컨테이너선에는 약 3800 대의 자동차가 실려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사의 차 수백 대가 프리맨틀 호에 실려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의 프리맨틀호는 최근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 기항한 이후 이집트 포트사이드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이 선박을 소유한 회사는 일본의 해운사 ‘쇼에이 키센 카이샤’로, 최종 목적지는 싱가포르다.

네덜란드 해양경비대는 불길이 잡혀야 견인 또는 인양을 할 수 있다며 현재는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에 휘발유 등 연료가 담겨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에 적재된 차량이 전소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약 4000 대의 폴크스바겐 차량을 미국으로 운송하던 컨테이너선에서 화재가 발생, 일주일 이상 화재가 지속돼 결국 컨테이너선을 바다에 침몰시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컨테이너선은 길이가 200m로, 선령은 10년이며, 모두 4000 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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