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믿고 샀는데" 여름 시즌오프 앞두고 '폴로 가품' 피해주의보

개인 셀러가 판매하는 일부 오픈마켓 플랫폼서 가품 논란
폴로 랄프로렌, 무신사·SSG닷컴·롯데온 등 공식 파트너사 둬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휴가철이 맞물린 여름 대목을 앞두고 폴로 랄프로렌이 '시즌오프' 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가품 의심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표 클래식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을 전개하는 랄프로렌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자사몰을 비롯한 국내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봄여름(SS) 시즌오프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디자인을 앞세운 폴로 랄프로렌은 최근 유행하는 '올드머니룩(집안 대대로 많은 자산을 가진 상류층이 즐겨입는 패션 스타일)'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개인 판매자들이 손쉽게 입점할 수 있는 일부 패션 플랫폼에서는 정품 여부가 보장되지 않은 구매대행·직구·병행수입 등의 형식으로 공식 브랜드 본사의 할인율을 뛰어넘는 수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와 지그재그에서 '폴로 랄프로렌'을 검색하면 각각 1만개 이상의 상품 목록이 나온다.

그런데 이 중에서 폴로 랄프로렌을 전개하는 공식 법인 랄프로렌코리아 판매 상품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들 플랫폼에 입점된 셀러들은 구매대행이나 개인 직구, 병행수입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을 들여오기 때문이다.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픈마켓 형식의 패션플랫폼에서 구입한 폴로 랄프로렌 상품의 진·가품 여부를 묻는 질문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폴로 랄프로렌의 경우 가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공식 홈페이지 혹은 브랜드 측에서 정품 유통사로 공식 인증한 파트너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랄프로렌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온라인 상에서의 정품 유통 공식 파트너는 ▲네이버 ▲SSG닷컴 ▲GS샵 ▲롯데온 ▲현대H몰 ▲AK몰 ▲더현대닷컴 ▲무신사 ▲카카오선물하기 등 9곳이다.

한편,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가품 논란이 지속되면서 국회를 중심으로 '통신판매중개업자'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달에만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플랫폼 업체들을 상대로 가품 판매와 관련해 사전 의무와 사후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3건 발의됐다.

구체적으로 ▲상표법 일부법률개정안(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국민의힘 윤두현 의원) ▲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국민의힘 권명호 의원) 등으로 소관 상임위로 각각 회부됐다.

이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된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은 가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상시적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가품 판매시 오픈마켓에서 책임이 없다는 것을 소명하지 못할 경우 연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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