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통시장 연말까지 상시 할인” 지시…온누리상품권 환급기간 확대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7.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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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오염수 방류로 위축된 수산시장 살리기
수산물 구매때 30% 상품권으로 환급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고 있다. 2023.7.28 [대통령실 제공]
전통시장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전통시장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적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민적 우려가 확산되며 국내 수산물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자 이를 타개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갈치 시장이 잘 되어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등 특별한 기간에 한해서만 운영되던 온누리상품권 30% 환급 제도를 올 연말까지 운영하는 안에 대해 검토에 나섰다. 올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동안 해양수산부는 전국 시장 44곳의 3406개 점포와 연계해 ‘대한민국 수산대전-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기간에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사면 30% 한도, 1인당 금액으로 2만원 한도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을 해줬었는데, 이같은 행사를 연말까지 계속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수산물 구매 금액 1만7000원부터 환급이 가능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5000원부터 2만원 한도 내에서 차등해 상품권을 되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약 7만원 가량 수산물을 구매하면 2만원 상품권을 받게 되는 식이다.

이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로 위축된 국내 수산시장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고안된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시장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지던 중 한 상인이 “정치권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 주장을 해서 너무 어렵다”고 호소하고 또 다른 상인이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하자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답한 바 있다. 이어 대통령은 “오늘 자갈치 시장 음식 좀 홍보 해야겠다”며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맛있게 먹는 즉석 먹방을 시연하기도 했다.

또 해양수산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존에 전통시장으로 지정이 되지 않았던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을 골목형 상점으로 지정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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