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부른 英참전용사 테커리, '명예보훈장관'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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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 콜린 테커리 옹(93)이 우리나라의 '명예보훈장관'이 된다.
국가보훈부는 28일 오후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테커리 옹에 대한 '제2호' 명예보훈장관 위촉식을 진행한다.
이날 2호 명예보훈장관이 되는 테커리 옹은 15세에 영국군에 입대, 19세에 6·25전쟁 출전 명령을 받고 갓 결혼한 부인을 남겨둔 채 1950년 9월 제45야전포병연대 소속 포병으로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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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영국의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 콜린 테커리 옹(93)이 우리나라의 '명예보훈장관'이 된다.
국가보훈부는 28일 오후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테커리 옹에 대한 '제2호' 명예보훈장관 위촉식을 진행한다.
보훈부에 따르면 '명예보훈장관'은 보훈부가 올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의 명망 높은 인사들을 위촉해 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과 권익증진에 기여하고자 도입한 제도다
'제1호' 명예보훈장관으론 작년 9월 래리 호건 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위촉됐다. 배우자가 한국계인 호건 전 주지사는 '한국 사위'로 불리는 친한파 인사다.
이날 2호 명예보훈장관이 되는 테커리 옹은 15세에 영국군에 입대, 19세에 6·25전쟁 출전 명령을 받고 갓 결혼한 부인을 남겨둔 채 1950년 9월 제45야전포병연대 소속 포병으로 참전했다.
테커리 옹은 전쟁 기간 327고지 전투 등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웠으며, 이 과정에서 함께 참전했던 전우 6명 가운데 4명을 잃었다. 테커리 옹은 이후 1952년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그와 함께했던 4명의 전우는 현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테커리 옹은 특히 유엔군 참전의 날이자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이던 전날 부산에서 열린 정부 기념식에 참석했을 땐 우리 대표 민요 '아리랑'을 열창하기도 했다. 테커리 옹은 앞서 89세였던 2019년에 영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테커리 옹에게 "귀국 후에도 유엔참전용사들이 맺어준 대한민국과의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래하는 명예보훈장관으로서 오래오래 활동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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