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타임] 홈런 선두 오타니, 이제는 '완봉승'까지…그리고 멀티포, 83번째 등판에서 대업 달성

박정현 기자 2023. 7. 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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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대업을 달성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인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9승을 챙겼다.

기세를 이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며 빅리그 첫 완봉승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온종일 투타를 지배하며 또 한 번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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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오타니는 완봉승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 LA 에인절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는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MLB.com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대업을 달성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인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9승을 챙겼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2번타자 투수로 선발 등판했다. 이날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71에서 3.43으로 내려갔다.

이날 오타니는 잭 매킨스트리(3루수)-라일리 그린(중견수)-스펜서 토켈슨(1루수)-케리 카펜터(지명타자)-맷 비어링(우익수)-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아킬 바두(좌익수)-잭 쇼트(2루수)-에릭 하스(포수)로 구성된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했다.

▲ 오타니는 큰 어려움 없이 디트로이트 타선을 막아냈다.

경기 초반부터 오타니의 강력한 투구가 펼쳤다.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아웃카운트 27개 모두를 잡아냈는데, 그중 12개를 얻어 때까지 단 한 타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 스플리터 등을 앞세워 디트로이트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전까지 이달 3경기 16⅓이닝 동안 4사구 10개, 15실점(14자책점)을 내줄 만큼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투구를 보였지만, 안정감을 찾은 듯 오타니 다운 투구를 펼쳐갔다.

첫 출루는 5회말 나왔다. 선두타자 카펜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비어링을 3루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후속타자 바에즈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6회말에도 주자를 내보냈다. 1사 후 쇼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하스를 3루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 경기 초중반 오타니의 투구는 완벽했다.

오타니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자격을 얻는 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이닝을 던졌지만, 투구수는 단 66개에 그칠 만큼 완벽한 페이스였다. 2사 후 토켈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카펜터를 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타자 비어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바에즈를 2루 땅볼로 잡아내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며 빅리그 첫 완봉승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사라 랭스 기자는 경기 후 개인 SNS로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올해 36홈런을 쳐내며 완봉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1918년 베이브 루스가 11홈런을 치며 완봉승을 기록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홈런 수다. 오타니는 스스로 역사에 남을 거포이자 위대한 투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호투를 발판 삼아 더블헤더 1경기를 6-0으로 승리했다.

▲ 오타니는 홈런 선두로서 완봉승을 달성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도 오타니의 활약이 이어졌다. 두~세 번째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11-4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타니는 더블헤더 1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2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온종일 투타를 지배하며 또 한 번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오타니는 더블헤더 1경기 완봉승 이후 2경기에서 멀티포를 터트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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