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위안화 거래 1개월…위안화 가치하락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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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알리바바 주식을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게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아직 거래금액은 적지만, 중국 당국은 역외 위안화의 투자 채널 확대를 통해 위안화 절하 압력이 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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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알리바바 주식을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게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아직 거래금액은 적지만, 중국 당국은 역외 위안화의 투자 채널 확대를 통해 위안화 절하 압력이 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28일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6월 19일부터 홍콩 증시에 상장된 24개 종목을 홍콩달러뿐 아니라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홍콩달러-위안화 듀얼 카운터(이하 '듀얼 카운터')'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넘게 지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홍콩 항셍지수회사(Hang Seng Indexes)는 6월 19일 이후 '듀얼 카운터' 제도를 통한 일일 평균 거래금액이 1억7400만위안(약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안화로 거래가 가능한 24개 종목에서 위안화 거래가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7%를 차지했다.
홍콩의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거래금액의 절대치가 크지는 않지만,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듀얼 카운터 제도를 통한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텐센트, 중국평안, 차이나모바일, 메이퇀, 중국해양석유 등 주로 대형주다. 지난 27일까지 차이나모바일의 위안화 거래 비중은 약 10%를 기록했으며 텐센트의 위안화 거래금액은 수 차례 1억위안(약 180억원)을 돌파했다.
항셍지수회사는 "현재 위안화 거래 금액이 크지 않지만, 전략적인 측면에서 볼 때 듀얼 카운터 제도는 홍콩증시가 역외 위안화의 유동 자금풀로 연결되게 함으로써 더 많은 역외 위안화를 홍콩증시로 유입시키고 역외 위안화의 투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듀얼 카운터 제도는 역외 위안화의 평가절하(환율상승) 압력도 완화시킬 것으로 중국 금융업계는 기대한다. "지금까지 해외기업은 보유한 역외 위안화로 투자할 곳이 없었으며 최근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할 때 이들이 앞다퉈 역외 위안화를 달러로 환전하면서 역외 위안화의 절하압력이 커졌다"고 홍콩의 한 외환딜러는 말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 7.1위안, 심지어 7.25위안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보유 위안화의 가치하락을 우려한 해외기업들이 위안화를 내다팔면서 절하 압력이 확대됐다.
이 외환딜러는 듀얼 카운터 제도가 더 많은 역외위안화를 끌어들이고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여준다면 해외기업이 역외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때 달러로 바꾸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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