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담합' 최문순 前지사 검찰 소환…"헐값 매각 아냐"(종합2보)

이장호 기자 김근욱 기자 임세원 기자 2023. 7. 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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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날 최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에 대해 "우리가 열심히 노력을 한 거고, 검찰에서는 담합이 있지 않았냐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검찰에)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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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그룹 입찰담합·헐값매각 의혹…입찰 정보 누설 혐의도
첫 피의자조사…최 "운영할수록 빚 늘어…기업 120곳 접촉"
최문순 잔 강원지사 2021.7.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김근욱 임세원 기자 =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날 최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에 대해 "우리가 열심히 노력을 한 거고, 검찰에서는 담합이 있지 않았냐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검찰에)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정보 누설 의혹에 대해선 "수사에 관한 건 진술하고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오전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는 "워낙 부채가 심하고 운영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라 매각하기 위해 기업 120개 정도와 접촉을 했다"며 "안타까운 실정을 많이 설득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은) 온비드라는 시스템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따로 (매각 정보를) 줄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서도 "3000억에서 6000억 정도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었는데 저희는 7115억원에 팔았다"며 부인했다.

검찰은 강원도개발공사가 2021년 6월 알펜시아 리조트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당시 KH그룹 계열사 2곳만 입찰하는 등 담합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당시 강원도개발공사는 7115억원에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하면서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KH그룹과 강원도 측에서 입찰 수개월 전부터 만남을 가지면서 매각 예정가 등 매각 관련 비밀 정보가 누설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 전 지사가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낙찰 전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전 지사는 "배 회장을 만난 건 낙찰 직전이 아니라 낙찰 직후였다"며 "감사를 표하기 위해 KH를 방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인 KH필룩스에 4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와 회삿돈 6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검찰은 배 회장 최측근인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씨(49)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수사에 일정 협조했고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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