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중국특위 위원장 "한미일, 中경제강압에 함께 저항해야"

박영준 2023. 7. 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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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사진) 하원의원이 8월18일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파트너십에 문제가 의제가 포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 의회에 대표적 대중 강경파인 갤러거 의원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일본, 미국은 모두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겪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중국 공산당의 경제적 강압에 저항하기 위한 경제적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데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의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사진) 하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그는 “특히 중국과 선택적으로 디커플링(탈동조화) 하는 상황에서, 경제적 강압에 저항하기 위한 우리의 능력이나 경제·기술적으로 긴밀히 협력하는 측면에서 (한·미·일이) 같은 입장을 갖기 위해 하는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제적 파트너십은 군사적 파트너십만큼 중요하다”면서 “이 사안이 (한·미·일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갤러거 의원은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이 한국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한국 내 우려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미국의 반도체 온쇼어링(자국 내 생산) 같은 것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미국의 전략에서 누락된 가장 큰 부분은 무역에 대한 것”이라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적극적인 무역 어젠다가 없으며 미국 의회 양당 모두 무역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역 의제를 재활성화하고 다자 디지털 무역협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기술 인재 차원에서 최고의 자원을 모으고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공통 프레임워크를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러거 의원은 이날 기념식에 사전 예고없이 참석했다. 애초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갤러거 의원이 갑자기 기념식에 등장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갤러거 의원은 기념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 “상원의원이 부재중이라면 하원의원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미국 하원의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사진) 하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갤러거 의원은 기념식에 참석한 이유를 묻는 말에 “중국 공산당의 위협이 증대하는 것을 목도함에 따라 미중전략경쟁특위에서는 태평양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전쟁의 교훈을 올바르게 배우는 것이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동맹은 역내 및 전 세계적으로 미국 전체 동맹 구조의 주춧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지지를 표명할 모든 기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갤러거 의원은 기념사에서 “사실 한국에 가서 한국이 얼마나 놀라운 나라인지 보고, 또 국경에 가서 그곳의 독특한 상황을 목격하고서야 한국전쟁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저는 중국 공산당이 한국전쟁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이는 우리가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전쟁을 잊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갤러거 의원은 이어 “힘은 단순히 무기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또는 그 무기가 얼마나 파괴적인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우리가 자유의 벽에 서도록 요청한 젊은 남녀들의 투지와 군인 정신, 그리고 우리와 함께 싸워달라고 요청한 동맹국들의 투지와 군인 정신이 바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 모인 청중이 보여주듯이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싸울 때 더 강해진다”면서 “우리는 다시는 전쟁을 치르지 않기를 기도하는 한편,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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