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할인이"…클래식 공연 '이색 할인'[알쓸공소]

장병호 2023. 7. 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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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위한 할인부터 임신부 대상 할인까지
'원폭피해자' '병역명문가' 위한 할인도 있어
공연장 문턱 낮추기 위해 다양한 혜택 제공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 한 편을 보려고 해도 티켓값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잘 찾아보면 공연 티켓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볼 수 있는 할인 제도가 알게 모르게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클래식 공연을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이색 할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롯데콘서트홀 ‘2023 클래식 레볼루션’의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예술감독. (사진=롯데문화재단)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 축제 ‘2023 클래식 레볼루션’은 클래식에 관심이 많은 20대 관객, 이른바 Z세대를 위한 ‘Gen.Z’ 할인을 제공합니다. 1994년생부터 2004년생까지 본인에 한해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 여러 편의 공연을 진행하는 만큼 클래식에 관심이 많은 젊은 관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련한 할인 제도라고 합니다.

‘2023 클래식 레볼루션’은 오는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립니다. 클라리네티스트 겸 지휘자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올해부터 새로운 예술감독을 맡고요. 미국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을 집중 조명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국내 대표 악단들, 소프라노 황수미, 플루티스트 김유빈,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출연합니다.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서도 눈에 띄는 이색 할인이 있습니다. 경기도민의 경우 ‘경기 기회공연관람권’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경기도 내 거주 중인 70세 이상 노인과 등록 장애인에게 7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기존 ‘경로할인’(만 65세 이상 노인 대상) 및 ‘장애유공 할인’보다 더 큰 할인율을 제공합니다. 동반 1인까지 할인이 가능하다고 하니 어르신이나 장애인 가족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또한 경기필 정기공연은 티켓 가격을 30% 할인해주는 ‘원폭피해자 할인’, ‘병역명문가’ 할인도 있습니다. 원폭피해자 할인은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에 따라 경기도 내 거주하는 원자폭탄 피해자와 직계비속에 대한 지원시책 마련 차원에서 만든 할인 정책입니다. 본인 및 직계가족에 한해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또한 병역의무를 명예롭게 이행한 병역명문가에 대한 예우와 지원 차원에서 ‘병역명문가’ 할인도 본인 및 직계가족에 제공합니다.

올해 경기필 대표 공연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10월 21일 경기아트센터·22일 롯데콘서트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11월 9일 경기아트센터),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12월 7일 경기아트센터·8일 예술의전당) 등입니다. 이 할인 제도는 경기필 정기공연은 물론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 공연에도 해당된다고 합니다.

마포문화재단 ‘제8회 M 클래식 축제’. (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제8회 M 클래식 축제’는 마포구민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는데요.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마포 거주 임신부를 위한 할인 제도입니다. 7월부터 새롭게 도입된 할인 제도인데요. 공연에 따라 임신부 본인에 한해 최소 35%에서 최대 5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합계 출산율 0.78명인 초저출산 시대에 공공 문화재단으로 임신부 문화 복지에 기여하고자 도입”했다고 합니다.

이번 ‘제8회 M 클래식 축제’에는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을 비롯해 마포문화재단 올해 첫 ‘M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김도현,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유성호 등이 출연합니다. 마포 거주 임신부를 위한 할인 제도는 ‘제8회 M 클래식 축제’ 외에도 M 한국가곡 시리즈 ‘모던가곡5’, M 레트로 시리즈 ‘어떤가요6’ 등 마포문화재단 기획공연에서도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플 관객을 위한 할인도 있습니다. 오는 8월 15일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 서울에서 선보이는 또모의 ‘시네마 콘서트’입니다. 2인 예매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밖에도 티켓 예매처를 유심히 살펴보면 공연장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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