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월급 안주면서 "좀 참아라" 버럭…정리수납 대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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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수납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준다는 대표 A씨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났다.
'실화탐사대'에 공개된 녹취록에는 직원 B씨가 "사실 조금 제가 입장이 불안한 마음이다"라고 하자 A씨는 "돈이 100만원 200만원이 되나, 지금 막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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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정리 수납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준다는 대표 A씨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났다.
지난 27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정리 수납 대표 A씨의 비밀이 폭로됐다. A씨는 관련 국제협회를 운영하며 공공사업을 통해 어려운 취약계층의 집 정리를 도왔다. 그는 "내 이름이 브랜드고 내 얼굴이 브랜드"라며 지역 방송은 물론 전국 방송까지 여러 차례 출연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출연한 A씨의 직원들은 방송에 드러난 따뜻한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전혀 다르다며 임금 체불과 채무 불이행 등 돈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직원 B씨는 "회사 전화번호가 제 전화로 착신이 돼 있었다. '대표 어디 갔냐' '내 돈 내놓으라고 해. 좀 전해줘'라고 연락이 지속됐다"라며 여러 독촉에 시달리다가 결국 퇴사했다고 밝혔다.
A씨와 함께 일했다는 직원들은 "취약계층 중 허락한 이들의 집을 찾아가 정리 정돈을 도왔다"며 "해당 사업이 끝나고 저한테 남은 돈 2천800만원을 보내라더라. 대표가 보내라고 하니까 보냈다. 그런데 돈을 빼가더니 안 보내주더라. 직원들은 월급이 밀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A씨는 공공사업비 일부를 자기 개인 통장으로 가져가고 직원들의 월급은 챙기지 않았다.
월급을 받지 못한 한 직원은 "돈을 준다는 소리는 정말 잘한다. 날짜도 본인이 정한다. 그래 놓고 안 들어와서 이야기하면 도리어 화를 낸다"고 토로했다.
'실화탐사대'에 공개된 녹취록에는 직원 B씨가 "사실 조금 제가 입장이 불안한 마음이다"라고 하자 A씨는 "돈이 100만원 200만원이 되나, 지금 막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B씨가 "그래도 임금은 제대로 챙겨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A씨는 "솔직히 말하면 자기는 우리 회사 직원이잖아. (임금을 제대로 챙겨줘야 하는 건) 맞는데, 하고 싶어도 말을 좀 참아야 될 때가 있고 또 어느 장소 보고 좀 한꺼번에 말을 할 때가 있고 이거를 잘해야 된다"라며 오히려 직원을 나무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A씨는 일부 직원들에게 사업 투자를 제안하며 돈까지 빌렸다.
A씨에게 돈을 받지 못했다는 C 업체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복사기가 들어갔다. 이게 미지급이 많았다. 미수금이 300만원 가까이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D 업체는 "사실 임대료를 못 받은 부분이 되게 많다. 3년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각종 임차료, 대관료, 외주비용 등 함께 일한 뒤 받지 못했다는 업체들의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A씨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에 "자신은 돈은 못 줘도 도망가지는 않는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밀린 월급과 임대료 등에 관해 묻자, A씨는 "몰랐다" "어느 정도는 지급했다" 등의 무책임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돈을) 정확하게 지급하는 게 맞는 거 맞다. 못 지급했지만. 상황이 안 될 때는 저도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일을 해나가는 것도 한 방법 아니겠냐" 라며 "저는 그래도 어렵다고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고 성실하게, 그분들이 힘드신 줄 알지만, 차츰차츰 양해를 구하면서 변제하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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