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민선 8기 이상일호, 1년간 따낸 공모사업비 '869억'
경기 용인특례시 민선 8기 '이상일호'가 1년 만에 각종 공모사업에서 869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7월20일 현재까지 약 1년간 정부와 경기도 등 외부 기관이 주관하는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총 869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민선 7기 4년 차의 비슷한 기간(2021년 6월~2022년 6월)의 공모 성과(48건, 48억여원)와 비교했을 때 금액으로 18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년간 총 55건의 공모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정부 주관 41건(831억원)과 경기도 주관 14건(38억원)이다.
시는 민선 7기 마지막 1년과 큰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체계적 대응과 중앙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이 시장 특유의 추진력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지원금 규모가 큰 '중앙 정부 주관 공모사업'에서 다수 선정된 것은 중앙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이 시장이 접촉해 직접 사업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 시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 시장은 공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각 부처, 공공기관 등에 수시로 연락하며 진행 상황과 결과를 챙겼다.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과 이에 따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기반시설 확충비 50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R&D, 소재·부품·장비 등의 반도체산업 분야를 △선도기지(이동·남사 용인 국가산단) △전진기지(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핵심 연구기지(삼성전자 기흥 미래연구소) 등 3개 중심기지로 나눠, 밸류체인 모델로 만들어 육성하겠다는 시의 제안을 높게 평가해 지난 20일 이곳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클러스터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원삼 클러스터엔 500억원이 곧바로 지원된다.
문화·예술 분야와 환경·도시재생 분야 공모사업도 큰 성과를 얻었다.
용인중앙시장 일대 20만467㎡(6만평) 지역 상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국비 국토교통부 155억원, 도비 31억원), 뮤지엄파크와 한국민속촌 등 기흥구 일대에 스마트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국비 문화체육관광부 4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관광 거점도시의 경우 이 시장은 사업 공모 사실을 가장 먼저 알고 실무부서에 준비를 지시하기도 했다.
처인구 백암면 일대 문화복지공간과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하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국비 농림축산식품부 28억원)과 한강에 수변녹지를 조성해 생태계 서비스를 공유하는 '2023년 한강수계 수변녹지 조성사업'(국비 한강유역환경청 3억원) 등도 공모에 성공했다.
시는 전기차 보급계획과 연계해 충전기를 설치하는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국비 환경부 18억원), 시민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활동 공모사업'(국비 환경부 6억5000만원) 등도 진행한다.
첨단교통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2023~2024 용인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국비 국토교통부 32억7000만원)과 버스정보시스템 안내 단말기를 확대하는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국비 국토교통부 4억원)으로 시민의 교통 편의를 증진한다.
또 농가의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노후 온실을 철거하고 스마트 팜 온실로 개축하는 '2023~2024 스마트팜 온실 신개축사업'(국비 농림축산식품부 1억3500만원, 도비 6000만원)을 추진한다.
시는 노동자가 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하기 어렵게 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주는 보건복지부 주관 '상병수당 2단계 시범지역'에 선정돼 이달부터 제도를 운영한다. 용인시를 포함한 10개 지방자치단체에 모두 205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시범사업이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시의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 1년간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이 시의 공직자, 시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힘과 지혜를 모으고, 정부 부처 등을 상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솔선수범의 자세로 일하면 계속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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