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창성의 ‘용산 리포트’] 34. 정전70주년과 유엔(UN)군 참전의 날

남궁창성 2023. 7. 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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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6.25 참전 22개국 용사 최고 예우
"대한민국은 영웅들의 피 묻은 전투복에서 재기"
UN군 위령탑 참배 헌화하고 UN평화기념관 방문
부산 자갈치 시장도 찾아 수산업 종사자들 격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산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 대한을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에게 머리숙여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고,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그날을 기억하고,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는 현장으로 동행하시겠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전 군인의 입장을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27일 오후 7시40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전면 무대 화면에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Freedom by Dedication, Future by Alliance)’라는 글귀가 선명했다. 화면 아래에는 6·25 참전 22개국 국기들과 관련 영상들이 2600여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환호와 박수속에 입장하자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개식 선언과 함께 무대에 선 의장대의 연주에 맞춰 무대 중앙화면이 좌우로 열리며 유엔 참전국인 미국의 성조기를 시작으로 22개국 국기가 차례로 입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국기 입장에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고 끝으로 유엔기와 태극기가 동시 입장했다.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던 유엔 참전용사들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대통령께서 무대로 올라와 직접 참전용사분들을 맞이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대에 서자 전우의 나라, 한국을 찾은 참전용사 62명이 차례로 입장을 시작했다.

예복을 입은 국군 장병들이 부축하거나 휠체어를 밀어 입장했고 윤 대통령은 박수치며 한 분 한 분을 영접했다. 참전용사들은 손을 들어 화답했고, 객석에서는 태극기, 유엔기, 참전국 국기를 흔들며 박수와 환호를 보내 환영했다.

국민의례가 시작되자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 장병 4명이 무대로 올라와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다. 애국가가 합창되는 가운데 화면에는 유엔군공원, 칠곡 평화기념관, 다부동 전승비 등 6·25 격전지에서 어린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한미 군악대 장병 2명이 연주하는 장엄하고 숙연한 트럼펫 연주가 밤하늘에 울려 퍼지며 순국 선열 및 유엔군 장병들을 위한 묵념이 이어졌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유엔군 참전용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유엔 참전국을 대표해 무대로 나와 인사말을 시작했다.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 영부인님, 참석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참전용사 여러분, 오늘 유엔군 참전의 날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초대된 인사말씀을 드리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또 기쁩니다.

정전협정은 바로 한국전쟁을 종식시켜 주었습니다.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맞아 우리 모두는 한국 정부의 부름에 응한 뉴질랜드군을 포함한 유엔 22개국 연합국 참전군들의 영웅적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우리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유엔이 요청했을 때 달려온 모든 참전군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희생을 하고 목숨을 바치고 또 전쟁 중에 부상을 입은 많은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많은 참전용사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가장 힘든 상황에서 참전용사들이 보여줬던 이타심과 용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전쟁 기간 동안에 한국인들이 견뎌냈던 막대한 비극적 고통과 오늘날까지 이산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비극을 겪는 한국인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정전협정 체결후 70년간 대한민국이 이뤄낸 눈부신 발전과 비약적인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보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성장하고 번영된 것입니다. 한국군과 유엔연합군의 노력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은 자유와 민주주의, 번영의 등대로 대한민국이 번창된 것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일원이자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며,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국가의 소중한 파트너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전협정이 적대 행위를 종식시켰지만 공식적으로 전쟁을 종식시킨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70년이 지난 지금도 한반도는 분단된 채 여전히 평화협정은 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이 궁극적으로 이뤄지고, 하루 빨리 분단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북한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전협정은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신뢰와 협력이 구축될 수 있는 안전성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여러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현재를 만들어 준 많은 분들의 역할과 기여를 인정하면서 한국의 친구, 파트너, 동맹국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 김건희 여사가 27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유엔군 참전용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일어나 악수했다.

윤 대통령이 무대에 올라 고 토마스 콘론 파킨슨 호주 참전용사의 딸인 샤론 파킨슨 맥코완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이어 도널드 리드 미국 참전용사에게 국민포장 증서를 수여하고 직접 훈장을 가슴에 달아줬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읽어 내려갔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유엔 참전국 참전용사와 정부 대표단,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주년이 되는 날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입니다. 뜻깊은 자리를 함께해 주신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님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 정부 대표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 ‘영화의 전당’은 6·25전쟁 때 유엔군의 주력 비행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은 임시 수도로서 대한민국 안보의 최후 보루였습니다. 부산 대연동의 유엔기념공원에는 11개국 2320분의 유엔 참전용사들이 영면해 계시며, 유엔평화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넋을 추모하며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세대와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3년 전, 자유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3년간 22개국에서 195만명의 청년들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미군 3만7000명을 포함한 4만1000명의 유엔군이 전사하고 11만명이 다치거나 포로가 되는,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은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1953년 오늘 정전협정이 체결된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 유사시 유엔의 깃발 아래 우리 우방국들이 즉각적인 군사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유엔사 후방기지 일곱 곳을 자동적으로 확보하는 플랫폼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은 유엔의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무엇보다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피묻은 군복 위에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AI와 디지털 심화 시대를 이끄는 첨단기술 강국이자 세계 속의 한류를 이끄는 문화강국입니다. 이곳, 부산은 6·25전쟁 기간 백만명이 넘는 피란민의 도시에서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자,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돋움했습니다. 유엔 참전국들의 도움으로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난 부산은 이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세계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공유하고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달려와 준 여러분과 우방국들에 대한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 전세계 13개국에서 우리 국군 장병 1000여 명이 해외 파병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하여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지난 70년간 지켜온 자유의 가치가 미래세대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께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후 허리숙여 참전용사들에게 인사후 무대를 내려와 참전용사들과 악수했다. 이어 참전용사를 위한 감사의 메시지 영상이 이어졌고 ‘어메이징 아리랑’ 기념공연이 라포엠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 부산주니어뮤지컬단, 라온소년합창단, 한미 군악대 연합오케스트라 연주로 펼쳐졌다.

이번에는 영국 콜린 태커리, 미국 패트릭 핀 참전용사 두 명이 휠체어를 타고 무대 올라왔다.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벌써 70년이 지났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정전협정을 체결하고 자유롭고 놀라운 성장을 한 대한민국의 모습, 70년 전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패트릭 핀 참전용사가 말을 이어갔다. “한국은 기적적인 변화를 했습니다. 함께한 전우들과 만든 기적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입니다, 더 큰 꿈을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

한국어로 아리랑 노래가 합창됐다. 이어 무대에 하늘색 상의를 입은 청년들이 입장했다. 흥남철수 작전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김치 1호’의 외손자인 민준우군과 미국인 브룩 프린스양이 ‘위대한 약속(그레이트 프로미스)’ 선언문을 차례로 낭독했다.

“하나,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70년 전 함께했던 22개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 하나, 자유의 가치를 참전국과 공유하고 미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하나, 자유를 함께 지키고 성장시킨 70년 간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한다.”

두 청년이 화면에 있는 각 참전국의 국기를 터치하자 국기들이 모여 ‘70’을 형상화하고, ‘어메이징 70이어스(70yrs) 오브 그레이트 데디케이션’이라는 글귀가 화면을 메웠다.

윤석열 대통령과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무대 위로 이동해 미래세대 대표 2명과 같이 버튼을 누르자 ‘어메이징70’이 새겨진 비행기가 날아 오르는 영상이 나오자 3000여 행사 참석자들이 모두 국기, 유엔기, 태극기 등을 흔들며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행사에는 유엔 참전국 정부 대표 150여 명과 참전용사 및 유가족 200여 명, 6·25 참전유공자와 재향군인회 및 보훈단체 관계자 7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이종섭 국방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국가안보실 조태용 실장과 임종득 제2차장,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임기훈 국방·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에서 유엔 기념공원내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앞서 이날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고 유엔평화기념관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유엔기념공원에 도착해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어 자비에 베텔 룩셈브르크 총리,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와 함께 룩셈부르크 국기와 뉴질랜드 기념비를 각각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총리, 뉴질랜드 총독 부부와 동행하며 “바로 이곳으로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등 유엔군이 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침략한 공산국가와 맞서 싸웠다. 이곳 부산이 전쟁당시 임시 수도였고 전국 대학도 전쟁 중 이곳에 전시 연합대학을 만들어 고등교육을 계속했다”고 소개했다.

룩셈부르크 총리는 윤 대통령이 26일 만난 참전용사 레옹 모아옝이 “용산에서 대통령님을 만나게 된 것이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언론에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어 정전협정이 맺어진 70년 전, 1953년 7월27일 임진강전투에서 열아홉 살의 나이로 전사한 영국군 병사 제임스 로건 일병 묘역을 참배했다. 또한 유엔군 대표단 전원과 함께 유엔군위령탑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세계 평화와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전몰 장병들의 희생을 기렸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위령탑에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 부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유엔 평화기념관을 찾아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이날 뉴질랜드 기념비 참배에는 주한 뉴질랜드 대사의 아들인 루카가 참석해 백파이프로 미국의 대표적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해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 대사에게 “아드님이 행사를 빛내 주셨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평화기념관도 찾아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굳건한 국제연대’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어 김광우 관장의 안내로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마련된 캐나다군 6·25전쟁 참전 특별전시실과 UN참전 기념실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기념관에 마련된 윌리엄 웨버 대령의 추모공간을 찾아 참배했다. 웨버 대령은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방문당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도 언급한 6·25전쟁 영웅이다. 대통령 연설 당시 웨버 대령의 손녀가 김 여사와 함께 연설을 들었다. 2014년 11월 기념관 개관후 현직 대통령의 기념관 방문은 처음이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등 수산업계 종사자들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수산업 종사자들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자갈치 시장이 잘 되야 나라 전체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모두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인사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어 시장내 식당을 찾아 상인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한 상인이 “정치권에서 과학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장을 해서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고, 또 다른 상인은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윤 대통령은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자갈치 시장 음식 좀 홍보해야겠다”고 밝힌후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식사했다.

윤 대통령은 배석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 자리에서 가게 상인들에게 ‘BUSAN IS READY’, ‘HIP KOREA’라고 적힌 2030 세계엑스포 부산유치 염원을 담은 키링을 전달하며,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 필자 소개 *

 

▲ 남궁창성 기자.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을 취재하고 있다. 지난해 ‘BH 청와대 그 마지막 15일, 북악에서 용산까지’를 출간했다. 강원도민일보 지면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뉴스 서비스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의 국정을 주제로 전국의 뉴스 콘텐츠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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