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노 트레이드’ 후 선발 지오리토, 불펜 로페스 영입한 에인절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SS시선집중]

문상열 2023. 7. 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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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는 27일 바쁜 하루였다.

28일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GM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선수가 보여주는 올 독특한 행보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팀도 업그레이드됐다. 성공 여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점은 우리에게 기회가 있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흥분이 된다"고 오타니 노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에인절스의 가장 취약 부문은 선발 이후 6~8까지 책임질 불펜투수의 허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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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 루카스 지오리토는 27일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에인절스는 27일 바쁜 하루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의 톰 버두치 기자는 가장 먼저 구단은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드를 걷어 들인다고 보도했다.

몇 시간이 지난 뒤 에인절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선발 루카스 지오리토와 불펜의 레이날스 로페스를 받고 유망주 랭킹 2,3위를 줬다. 포수 에드가 퀴로와 좌완 카이 부시를 화이트삭스에 줬다. 에인절스는 취약한 선발과 불펜을 영입해 전력이 바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로써 오타니를 중심으로 포스트시즌을 향하는 바이어 선언을 공식 공표한 것이다. 28일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GM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선수가 보여주는 올 독특한 행보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팀도 업그레이드됐다. 성공 여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점은 우리에게 기회가 있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흥분이 된다”고 오타니 노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미니시안은 여러 구단에서 오타니 트레이드 조건 제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는 비로 연기된 28일 더블헤더에서 1,2차전을 6-0, 11-4로 휩쓸어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제1경기에서 생애 첫 MLB 완봉승, 2차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37, 38호를 기록하며 3타점을 추가해 시즌 80타점을 작성했다.

구단의 ‘노 트레이드’ 후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4회 홈런을 날린 오타니 쇼헤이가 덕아웃에서 쇼군 모자를 쓰고 동료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디트로이트(미시건주)|AFP연합뉴스


시즌 54승49패가 된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0게임 차 뒤졌다. 공교롭게도 29일부터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블루제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지오리토(6승6패 3.79)는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마지막 선발 등판해 이번 토론토 3연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오리토는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번으로 화이트삭스에 지명됐다.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터라 트레이드설이 줄곧 나돌았다. 특히 LA 다저스행이 유력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교 출신이다.

MLB 8년 동안 통산 59승5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부진했다. 11승9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4.90이었다. 올해는 정상을 되찾았다. 121이닝 투구에 삼진 131개다. 이닝보다 삼진이 많으면 우수한 투수다.

불펜의 로페스 역시 평균자책점은 4.29이지만 42이닝에 삼진 52개다. 에인절스가 유망주를 희생하면서 데려온 이유다.

지오리토와 로페스는 2개월 임대선수다. 잔여 시즌 후 FA가 돼 에인절스를 떠난다. 1대1 트레이드인 이유이기도 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불펜투수 레이날도 로페스도 선발 루카스 지오리토와 함께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AP연합뉴스


지난해 후안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조시 벨과 트레이드될 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즉시 전력 유격수 CJ 애브람스와 선발 맥켄지 고어 외에 4명의 선수를 추가로 줬다. 소토는 FA가 되기 전 구단이 연봉 협상을 콘트롤할 수 있는 기간이 두 시즌이 남았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선발 지오리토 보강으로 선발진 한층 강화됐다. 구위로 보면 지오리토는 오타니 다음의 2번 투수다. 선발 로테이션은 오타니-지오리토-좌완 패트릭 산도발-리드 테트머스-타일러 앤더슨-그리핀 캐닝 등 6명이다.

로페스는 올스타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징검다리 셋업맨의 구위를 갖고 있다. 에인절스의 가장 취약 부문은 선발 이후 6~8까지 책임질 불펜투수의 허약이었다.

오타니의 ‘노 트레이드’와 지오리토, 로페스 영입으로 현재 손바닥 부상중인 마이크 트라웃의 복귀도 빨라질 전망이다.

바이어를 선언한 에인절스가 2014년 이후 9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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