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하락세에도 美 경제 지속 성장…커지는 연착륙 희망

서필웅 2023. 7. 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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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아내는 '연착륙' 속에 경제 성장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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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아내는 ‘연착륙’ 속에 경제 성장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들이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4월~6월) 실질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환산으로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를 상회한 결과로 지난 1분기 성장률 2.0%도 넘어서는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WSJ는 “소비자 지출은 둔화되었지만 2분기에 훨씬 더 강력한 기업 투자가 전체 성장을 이끌기에 충분할 정도로 증가했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되어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올해 중반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초기 예상을 뒤엎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소비자 지출은 1분기의 4.2% 성장에서 연간 1.6% 성장으로 감소했지만 기업 투자는 2분기에 연간 7.7% 증가하여 1분기의 0.6%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 공장과 전기 자동차 공장에 대한 연방 지출 급증 등 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며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장기 투자가 몰려든 덕분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에 힘입어 인플레이션이 3% 대까지 하락했음에도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견고한 성장까지 이루어지면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이미 크루스 커츠 AC 커츠 앤 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 위험이 심각한 지역은 벗어났다”면서 “지금은 경기 침체와 경기 침체가 아닌 것 사이에 균형 지역에 미 경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미 경제는 2022년 초에 완만하게 위축된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2% 이상의 속도로 확장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10년 동안 기록했던 경제 성장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반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력한데다 인플레이션까지 잡혀가는 중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으면서 물가까지 낮아지니 서민들의 삶은 개선될 수밖에 없다. WSJ는 “현재 미국인들은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하락률을 넘어선 강력한 노동 시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평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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