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베트남 공연, ‘구단선’ 이어 ‘저작권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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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베트남 공연이 '구단선' 논란에 이어 '저작권료'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음악저작권보호센터(VCPMC)는 오는 29~30일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블랙핑크 월드투어 공연허가를 취소해달라고 하노이인민위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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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사 측 저작권료 지급 안 해”…하노이인민위원회, 해당 사안 조사 나서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베트남 공연이 '구단선' 논란에 이어 '저작권료'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음악저작권보호센터(VCPMC)는 오는 29~30일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블랙핑크 월드투어 공연허가를 취소해달라고 하노이인민위원회에 요청했다.
VCPMC는 베트남에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의 권리를 대행하는 유일한 단체다. VCPMC 측은 공연 주최사인 iME가 공연 저작권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연 개최 전에 iME가 블랙핑크가 부를 노래에 대한 저작권료를 지급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iME는 다른 국가 공연과 달리 베트남 공연의 경우에는 블랙핑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권리가 있다면서 저작권료 지급을 거부했다고 VCPMC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KOMCA측은 "VCPMC의 요청에 따라 관련 서류를 보내줬다"면서 "(저작권료는) 사전 정산이 원칙이지만 종종 사후 정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인민위원회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베트남 공연은 주최사인 iME의 웹사이트 내 지도에 구단선이 그려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국가는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9개의 끊어진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그동안 구단선 관련 논란에 강경하게 대처해온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구단선을 표시한 출판물이나 상품의 판촉·사용은 베트남 법에 위배되고, 용납되지 않는다"며 조사에 나섰다. 이후 iME 측이 문제의 지도 이미지를 삭제하면서 사과했고, 하노이인민위원회는 지난 25일 블랙핑크 공연을 허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주최사의 저작권료 미지불 문제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수만 장에 달하는 티켓이 판매된 상황에서 공연이 취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틀간 관람객은 각각 3만6000명, 3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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