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융완화 정책 수정… 국채 시장 낙폭 확대[채권분석]

유준하 2023. 7.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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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채권시장은 약세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을 0.5%로 유지하되 시장 동향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다.

운용사 채권 운용역도 "채권시장 전반에 대해선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면서 "위기감이 조금 낮아지는 정도고 회사채를 담보로 받아준다고 하니 굳이 국채를 갖고 있을 필요가 있나, 우량 회사채 수요가 높아질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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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금리, 7.2bp 오른 3.655%
외국인 국채선물 시장 순매도세
日 BOJ, YCC 정책 유연화…긴축 신호
한은 대출제도 개편 "국채 시장 전반보다는 우량 회사채 우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채권시장은 약세다. 장 초반 약세 출발에 이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 호조 속에 일본은행(BOJ)이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 발표한 영향이다. BOJ는 수익률 곡선제어(YCC)를 유연하게 조정키로 했다.

(사진=AFP)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후 12시43분 기준 19틱 내린 103.76에, 10년물은 88틱 내린 110.3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각각 2290계약, 2242계약을 순매도했다. 장 중 낙폭을 점차 좁히는 듯 하더니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수정 발표에 재차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일본은행, 금융완화 정책 수정…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

일본은행은 28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을 0.5%로 유지하되 시장 동향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장 초 경계감이 작용하는가 싶더니 정책 발표에 채권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짚었다.

국채 시장도 약세다. 국고 3년물 금리과 5년물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7.2bp(1bp=0.01%포인트), 8.4bp 올린 3.655%, 3.665%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0.7bp 오른 3.744%을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7.2bp 오른 3.707%, 30년물은 6.6bp 오른 3.700%을 기록 중이다.

전날 한은 대출제도 개편… 채권 시장 분위기는?

전날 한국은행의 대출제도 개편에 대한 채권 시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된다. 전날 한국은행은 유동성을 강화하는 대출제도 개편과 적격담보 범위 확대 조치를 발표했다. 은행권 기존 적격담보에 9개 공공기관 발행채, 은행해 및 지방채, 기타 공공기관 발행채, 우량 회사채까지 포함한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정책 당국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지난해와 같은 신용경색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국채보다는 우량 회사채에 더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짧은 기간에 유동성이 말라서 채권 매도를 촉발하는 그런 크레딧 리스크는 조금 경감시켜줬다”면서도 “국채는 글로벌 트렌드나 데이터 디펜던트에 의해 더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적격담보증권에 우량 회사채가 편입됨에 따라)우량 등급 크레딧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용사 채권 운용역도 “채권시장 전반에 대해선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면서 “위기감이 조금 낮아지는 정도고 회사채를 담보로 받아준다고 하니 굳이 국채를 갖고 있을 필요가 있나, 우량 회사채 수요가 높아질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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