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주 전남부지사, "29년 공직 마무리, 지역발전 위해 역량 발휘할 것"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공공기관 시즌2, 남해안 광역관광개발 사업 시급
전라남도, 전통산업부터 첨단 신사업 분야까지 무한한 잠재력 있어
수도권 집중, 지방 인구소멸 위기 타개 위해 일할 것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7월 27일(목)
[다음은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문금주 전라남도도 행정부지사가 2년간의 직무를 마무리하고 28일 퇴임합니다. 문 부지사는 29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인데요. 문금주 부지사와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부지사님 안녕하십니까?
◆문금주> 안녕하십니까. 문금주입니다.
◇선은애> 내일 공직생활을 마무리하시는데요, 소회가 어떠십니까?
◆문금주> 우선, 정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고 그에따라 무안공항 활성화 등 민선8기 전남도정의 여러 현안들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짐만 남긴 채 혼자 떠나게 돼 송구스럽고 아쉽습니다. 그러나, 집중호우를 동반한 지리한 장마도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고, 전남도에 2년여 재직한 동안 대과 없이 고흥우주산업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여러 가지 현안도 해결된 것이 많아 한편으로는 보람도 느낍니다. 29년여 공직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존경하는 김영록 지사님을 비롯한 도청 공직자들, 서동욱 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님들, 언론인들, 기타 22개 시군의 시장·군수님들과 공직자분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분들께 모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은애> 2년간 행정부지사로 일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문금주> 작년 2월 해남-진도 마로해역 분쟁과 관련 해남의 어업인들 수십명이 도청 청사 로비를 차지하고 밤샐 기세로 도의 적극 대응을 주문한바, 밤 10시경 로비로 그분들을 찾아가 큰절부터 하고 어르신들 안아드리면서 날씨도 춥고 하니 저희를 믿고 귀가하시라고 말씀드려 모두 귀가하시게 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격무에 시달리는 22개 시군 보건소를 모두 돌며 격려 했던 일, 부임 초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해남지역에 복구작업 나가 땀 흘렸던 일, 올초 봄철 산불로 함평과 순천에 산불이 번져 밤새 현장에서 대기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6월말부터 시작된 장마 집중호우로 3번 정도는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면서 노심초사 인명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먼저 코로나가 한창일 때 코로나 펜데믹을 잘 극복했고 AI방역은 예전에 비해 수평 전파를 차단하는 등 방역성과가 있었고요.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해남), 국립난대수목원(완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신안) 유치와 우주산업클러스터 국가산단지정(고흥) 국립심뇌혈관센터(장성) 타당성 재조사 통과 등 굵직한 국책 사업들을 유치하고 국비 최다 확보, 그리고 2년 연속 지방채 발행없이 건전 재정 운영기조를 유지하면서 12조 5천억 원 규모의 금년 추경을 통과시킨 것 등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정부합동평가 정량부문 2년 연속 최우수, 권익위 주관 청렴도평가 2년 연속 최상위 달성, 노사화합 부문 2회 연속 대통령상 수상 등 큰 성과를 냈습니다.
◇선은애> 부지사님은 소통을 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특별히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문금주> 소통을 잘하지도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많이 들으려고 하는 편이고 그분들 편에 서서 이해하려고 하는 편이다 보니 좋게들 말씀해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에게도 자주 하는 말은 내·외부의 민원을 내 가족의 민원으로 생각하고 처리하면 제일 좋다고 말했습니다. 부당하고 불법적·위법적인 일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민원인의 입장에서 들어주고 이해하고 풀어주되 설혹 안되더라도 최대한 친절하게 대응하면 오히려 고마워할 것이다 라고 경험적 얘기를 해주곤 했습니다. 서로 소통해서 이해하고, 존중하고, 신뢰를 쌓으면 어려운 문제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에 슬기로운 조직생활, 인간관계에 소통이 가장 기본이 아닐까 합니다.
◇선은애> 전남도청에서는 많이 아쉬워 할 거 같은데 김영록 지사님은 어떤 말씀 해주시던가요?
◆문금주> 아쉬워하기 보다는 축하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다들 축하하고 격려를 해 주셨는데요. 앞으로 가야할 길이 힘든 일 이기는 하지만 성원과 응원들을 많이 해주시네요. 지사님께서도 힘든 결정을 한 용기에 대해 격려와 축하 말씀 주셨고요,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열심히 해달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선은애>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전남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셨을 거 같아요,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문금주> 우선,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입니다. 광주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하루빨리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돼서 전남 서부권 발전의 동력이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공공기관 시즌2를 통해 많은 영향력 있는 공공기관들이 전남으로 이전해와 인구 소멸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로, 남해안 광역관광개발 계획과 사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남해안을 유럽의 지중해와 같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해안개발특별법이 시급히 제정이 되고 남해안종합개발청도 빨리 발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은애>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게 중요한데요. 부지사님은 전남의 미래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문금주> 2021년 7월, 전남도에 몸담아 행정부지사로 근무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가까이서 본 전남도는 농도, 수산도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입니다. 석유화학·제철·조선 등 전통산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첨단 반도체, 우주·항공, 데이터, 관광 등 다양한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명실상부 농·어업 수도이자 전통산업, 첨단산업이 한데 어우러진 세계 속의 '전남도'로 거듭날 것입니다. 더 이상 서울만 바라보지 않고,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로 웅비해 세계와 경쟁할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공직 생활 마무리 후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
◆문금주> 정년이 아직 남아 있음에도 명예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공직생활을 더 연장 함으로써는 내가 생각하는 지역발전을 해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습니다. 수도권으로의 집중, 지방의 인구소멸 위기를 다른 경로로 타개해 보고 싶었습니다. 전남도와 시군을 도와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지방분권, 지역소멸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데 내 경험과 역량 등을 마지막으로 발휘해 보고 싶습니다.
◇선은애>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를 펼치고 싶은지 궁금한데요?
◆문금주> 국민들의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정치 현실은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무관심하게 하는 정치입니다. 국민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 주고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는 정치를 하면 국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오지 않을까 합니다.
◇선은애> 마지막으로 시도민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금주> 저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 하려고 합니다. 전남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은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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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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