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70돌 워싱턴에서 “평화협정 체결” 촉구 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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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돌을 맞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북한과의 평화협정 추진 등 미국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 행동을 촉구하는 행사가 잇따랐다.
이날 백악관 뒤편 라파예트공원에서는 '위민 크로스 디엠지(DMZ)'와 '코리아피스나우! 풀뿌리네트워크' 등 평화운동 단체와 동포 단체, 인도주의 단체 등 9개 단체 주최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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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돌을 맞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북한과의 평화협정 추진 등 미국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 행동을 촉구하는 행사가 잇따랐다.
이날 백악관 뒤편 라파예트공원에서는 ‘위민 크로스 디엠지(DMZ)’와 ‘코리아피스나우! 풀뿌리네트워크’ 등 평화운동 단체와 동포 단체, 인도주의 단체 등 9개 단체 주최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코리아 피스 액션’이라는 이름으로 사흘간의 한반도 평화 촉구 활동을 조직한 이들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한국전쟁이 기술적으로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한국전쟁이 미국의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분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미국의 대북 접근법인 적대감 유지와 고립 정책은 긍정적 결과를 얻지 못했고, 두 나라 사이의 지속적 긴장과 갈등만 초래했다”며 “이런 접근은 한반도의 극단적 군사화와 이산가족들의 지속적인 아픔”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3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풍물패와 함께 링컨기념관까지 행진하며 ‘평화협정 체결’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링컨기념관 앞에서는 기독교와 불교 등 범종교 성직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집회와 행진에는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 가족 등 미국인들, 재미 이산가족 등도 함께했다. 서혁교 미주동포전국협회 회장은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됐지만 아직도 한반도 분쟁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상원의원들과도 접촉해 상원에서도 ‘한반도 평화 법안’을 추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바버라 리, 잰 셔카우스키, 주디 추 민주당 하원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협정 추진을 요구했다. ‘코리아 피스 액션’과 함께한 기자회견에는 한국 파견 때 핵무기 관리를 맡기도 한 댄 리프 전 미군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도 참석해 평화협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미군으로 참전한 리 의원은 이날 <뉴스위크> 기고에서 “한반도의 최근 상황은 전쟁 종식이 시급함을 보여준다”며 “의회 동료들은 한국전쟁 정전 70돌을 맞아 전쟁을 끝낼 정식 평화협정 체결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북-미 연락사무소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 법안’ 발의자인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법안에는 하원의원 34명이 서명한 상태다. 브리핑에는 한국계인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주디 추 의원 등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 이은주 정의당 의원도 참석했다.
워싱턴/글·사진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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