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드랙아티스트 보리 “목표는 더 멋지고 잘하는 드랙아티스트가 되는 것”
지난 3월,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이슈가 된 인물이 있다.
낫이너프워즈 패션쇼에서 당당히 피날레 무대를 선보인 그는 드랙아티스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갈채를 받았고, 단연 돋보인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티스트 김기석! 그리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랙이란 장르로 드러낼 수 있는 건 본인이 지니고 있는 끼와 재능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래서 그 자신감은 위대하다. 또,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느껴진다. 매력적인 스타일을 지니고 있음과 직접 운영하고 있는 2F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또한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존재로 활약하고 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드랙 아티스트 9년 차 보리입니다. 본명은 김기석이고요.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이 궁금하네요
패션위크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 제 공연장소인 2에프<2F>를 운영하면서 단독 공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유튜버 랄랄과 콘텐츠도 촬영하고 있고요.
Q. 현재 본인이 운영하는 2f는 어떤 곳인가요? 드랙 공연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2에프는 라운지 펍으로 K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연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드랙공연이 메인이지만 케이팝 뮤직과 댄스공연(보깅, 와킹) 등 다양한 공연이 있는 클럽입니다.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한 건전한 밤 문화 공간이에요.
Q. 그리고 유튜브도 하시고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나요?
요즘 다양한 콘텐츠를 하고 있어요. 개인 채널을 비롯해 네온밀크라는 채널에서 질문 인터뷰 콘텐츠와 개인 인스타, 그리고 틱톡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숏폼 콘텐츠를 찍고 있습니다.
Q. 김기석이 말하는 드랙아티스트란? 설명 부탁드릴게요.
보편적 사고로 비출 때 사회적으로는 비주류라고 생각들을 해요. 하지만 단순히 생각하면 저희가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행위예술가라 말할 수 있고, 엄밀히는 퍼포머라고 하죠. 무엇보다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다양한 행위를 몸이라는 움직임을 통해 표현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쥬얼 아티스트의 일종이기도 해요.
Q. 왜 드랙 아티스트가 되었나요?
처음 친구들과 놀러 갔던 곳이 드랙 클럽이었고, 공연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죠. 그 순간 “나도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싶다. 뭐든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후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흘러 우연한 기회로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반응이 좋아 지금까지 드랙아티스트로 살고 있네요.
Q. 드랙아티스트로 존경하는 인물이 있으신지 또는 영향을 받았던 인물 또는 공연이 있을까요?
드랙씬에선 유명한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 중 존경하는 분은 나나영롱킴입니다. 저에게 생각지도 못할 좋은 영감을 주는 분이고 함께 무대를 하면서도 영광이죠. 또, 좋은 영향을 준 인물은 비욘세와 효린이고요. 이분들은 공연할 때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고 무엇보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통해 무수히 많은 자극을 받고 있어요.
Q. 영상을 보니 2023 SS 서울패션위크와 2023 FW시즌, 낫이너프워즈 쇼에서만 퍼포먼스 공연을 봤어요. 쇼킹 그 자체였죠. 어떻게 공연을 하게 되셨나요?
예전 클럽에서 공연을 했을 때 첨 보았지만 지금은 오래 알고지낸 형 동생 사이죠. 패션쇼 오프닝과 피날레 제안을 주셨고, 색다른 공간이기에 하게 되었어요.
Q.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현장에서의 에피소드 등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편했어요. 디자이너께서 신경을 안 쓰기도 하고, 믿어주신 부분이 있다 보니 성실히 임했죠. 하지만 당일 현장을 보니 너무 불안하고 긴장했어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공간과는 너무 다르기도 했고, 또, 관람객이 많아서 떨리더라고요.
Q. 문정욱 디자이너와 평소 친분이 있으셨나요?
네 오래 알고 지낸 형 동생 사이에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독한 거 같아요. 열정도 넘치고, 중요한 포인트는 책임감이 강해요. 또, 약속은 꼭 지키는 인간적인 형입니다. 주변에서 많이들 좋아라 하죠.
Q. 쇼 무대에서 공연 후 기분이 어떠셨을까 궁금하네요
긴장이 풀리고 해냈구나라는 생각에 기가 빨리고 백스테이지에서 주저앉았어요. 하지만 이 큰 무대를 내가 했다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Q. 공연 이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위에 언급했듯이 그 후로 자신감이 더 생겼어요.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Q. 보리님을 무대에서 처음 보고 난 후에 존재감이 무척 겄어요.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네요. 문정욱 디자이너 쇼에서 또 볼 수 있는 건가요?
지금 하고 있는 공연클럽 2F와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더 재미있게 찍고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에요. 정욱이형과는 지속적으로 좋은 무대를 만들어 갈 예정이고 아마 2024년에는 더 재미있는 뭔가가 있을 계획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으신지, 또 김기석이란?
큰 건 바라지 않아요. 그냥 더 멋지고 잘하는 드랙아티스트가 되는 것. 보리라는 저의 이름을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남기고 싶을 뿐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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