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현장] 지소연, “물러설 곳 없다...상대 측면 부술 것”

캠벨타운(호주)/김민기 기자 2023. 7. 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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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베테랑 지소연이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둔 28일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물러설 곳이 없죠. 누가 더 절실하냐의 싸움입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32·수원FC)은 28일 호주 시드니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모로코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세계 17위)은 지난 25일 콜롬비아(25위)와 벌인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30일 2차전 상대는 모로코(72위). 모로코는 독일(2위)에 0대6으로 크게 졌다. 1패를 안은 팀끼리의 맞대결. 지소연은 “월드컵에선 정말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 순위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전 당시 몸 상태도 좋았고, 긴장감도 없었다. 그런데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해 스스로 너무 한심했다. 팀 고참으로서, 해외 경험이 있는 선수로서 팀을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모로코의 경기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다는 지소연은 “모로코 전방에 발 빠른 선수들이 많다”면서 “반대로 수비는 측면 공간을 노출했다. 우리는 그 곳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7일 측면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앞으로 나아간 뒤 크로스를 올리는 훈련을 반복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상대와 승점 동률을 이룰 상황도 대비해, 많은 골도 필요하다. 다만 지소연은 “모로코전에서 다득점에 신경쓰다보면 오히려 더 마음이 급해질 수 있다. 일단 필요한 건 승리. 한 골을 먼저 넣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상대와 치열하게 경합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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