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기념 北 열병식에 중·러 대표단 참석…북·중·러 결속 과시
홍주형 2023. 7. 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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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 중국 및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참석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등장하는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이 초청된 것은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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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 중국 및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참석했다. 정전 70년만에 한·미·일에 맞선 북·중·러의 연대가 가장 공고화되는 분위기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 대표단 단장인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김 위원장의 왼쪽에 쇼이구 장관이, 오른쪽에 리훙중 부위원장이 자리잡았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등장하는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이 초청된 것은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끌고 있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설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열병식에선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열병식에서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 국방상은 연설에서 “70년 전 미제와 추종국가세력들의 무력침공으로부터 나라를 굳건히 보위하고 위대한 승리를 쟁취한 환희가 만세의 함성으로 터져올랐던 광장에서 전승절 경축 열병식을 진행하게 되는 것은 우리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크나큰 영예이며 전체 조선인민의 대경사”라고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과 ‘화성-18형’이 등장했고,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가 대중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시위 비행을 했다. 통신은 신형 무인기가 등장한 소식도 전했다. 이들 무인기는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이 지난 26일 함께 찾은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흡사해 보인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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