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최강 신진서 꺾고 국수산맥 첫 제패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7. 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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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이후 2년만에 국제대회 정상 등극

제9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우승은 신민준(24) 9단이었다. 28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소재 라마다프라자호텔서 끝난 결승서 신민준이 우승 후보 신진서(23) 9단을 물리쳤다. 152수 끝 백 불계승.

신민준이 절친이자 라이벌 관계인 신진서를 꺾고 국수산맥 우승자로 등극했다.

신민준의 완승이었다. 초반 하변 싸움에서 신진서가 두 차례 완착을 범하면서부터 우세를 잡은 신민준은 거대한 중앙 백세를 배경으로 흑을 괴롭힌 끝에 항복을 받아냈다. 상대보다 초읽기에 일찍 돌입한 핸디캡을 정확한 형세판단으로 돌파했다.

한국랭킹 4위 신민준은 이로써 이 대회 첫 우승 포함 여덟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명인전 포함 국내 2관왕에도 올랐다. 국제 성인대회 우승은 2021년 제25회 조선일보기왕전 제패 후 두 번째다.

신진서가 국수산맥 결승서 수읽기에 골몰하는 모습. 숙적 신민준에 패해 연승이 끊겼다.

우승이 결정된 뒤 신 9단은 “생각하지 못했던 우승을 해 기쁘다.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경치 좋은 신안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끌어올렸다. 앞으로 세계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올려 응원해 주신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준은 이번 대회서 일본 사다, 대만 쉬하오훙을 제친 뒤 준결승에서 제14회 춘란배 챔피언에 오른 변상일에 대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대국 중인 신민준(왼쪽)과 신진서. 신민준이 이겨 국수산맥 첫 우승을 따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랭킹 1위 신진서는 입단 동기생(2012년 영재대회 1기)인 신민준에게 패하면서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올해 승률도 72승 8패(90.0%)로 조정됐다. 지난달 란커배에 이어 2개 국제대회서 연속 준우승했다. 란커배 이후 기록해오던 12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신민준은 신진서와의 상대전적 격차를 좁히면서 11승 32패로 따라붙었다. 금년 6연패만에 거둔 승리다. 두 기사는 통산 7번 결승서 격돌, 신진서가 5번 우승 중이다. 이번 대회엔 한국 8명, 중국과 일본 각 3명, 대만 2명 등 총 16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상금은 우승 7500만원, 준우승은 2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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