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국방장관에 “국방협조 강화”…2박3일 내내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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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방북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만나 국방안전 분야에서 양국간 협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27일)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쇼이구 장관과 한 담화에서 "급변하는 국제안보환경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군사정치 정세에 대한 우리 당과 정부의 평가와 원칙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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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방북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만나 국방안전 분야에서 양국간 협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27일)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쇼이구 장관과 한 담화에서 “급변하는 국제안보환경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군사정치 정세에 대한 우리 당과 정부의 평가와 원칙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담화에서는 국방안전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를 가일층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일련의 문제들이 진지하게 토의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매체는 구체적인 협조 방안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이 포탄 등 군수물자를 러시아에 지원하는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두 사람은 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군사대표단 파견에 사의를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오후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위한 연회를 열고 직접 참석했으며,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연회 연설에서 “조로(북러)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은 미국의 강도적인 세계패권전략에 사상으로써, 무장으로써 맞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리익을 고수하고 서로 강력히 지지성원하면서 힘을 합쳐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쇼이구 장관도 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다방면적인 협조를 시종일관 발전시켜나갈 러시아 연방의 용의를 피력했다”고 통신은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승절’ 70주년 기념보고대회를 개최했는데, 이 행사에 함께한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축하연설을 대독했습니다.
북한에서 열리는 정치집회에서 외국에서 파견된 인사가 연설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사대표단 방북 이후 26일 접견과 무기 전시회 참관 등 2박 3일간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한 셈이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된 러시아와 군사·외교적 협력을 강화해 한미일 협력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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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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