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해 케인! 선물은 1411억짜리 제안이야' 바뮌의 상상초월 협상태도, 레비와 토트넘은 이미 패배자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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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의 30번째 생일에 맞춰 바이에른 뮌헨 CEO가 8600만파운드(약 1411억원)짜리 선물을 들고 런던으로 날아간다.
케인 영입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CEO에게 8600만파운드의 3차 제안을 할 계획이다.
더 선에 따르면 뮌헨 선수단이 아시아 투어를 떠난 동안 독일에 남아 케인 이적문제를 담당하고 있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곧 런던으로 날아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CEO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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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해리 케인의 30번째 생일에 맞춰 바이에른 뮌헨 CEO가 8600만파운드(약 1411억원)짜리 선물을 들고 런던으로 날아간다. 케인 영입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CEO에게 8600만파운드의 3차 제안을 할 계획이다. 뮌헨은 정말 케인 영입에 진심을 다 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각) '뮌헨 회장이 케인 영입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토트넘 회장에게 제시하기 위해 다시 런던으로 날아간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정말 진지하게 케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마침 케인의 30번째 생일에 맞춰 야심차게 준비한 3차 이적료 제안을 직접 런던에서 협상 카드로 꺼내려 하기 때문이다.
더 선에 따르면 뮌헨 선수단이 아시아 투어를 떠난 동안 독일에 남아 케인 이적문제를 담당하고 있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곧 런던으로 날아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CEO를 만난다. 마침 이날은 케인의 30번째 생일이다. 상징적인 날에 한층 발전된 3차 제안을 함으로써 레비 회장을 압박하겠다는 게 뮌헨 수뇌부의 계획이다.
앞서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게 두 번의 제안을 보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1차 제안에서는 6000만파운드를 불렀고, 2차 제안에서는 금액을 7000만파운드로 늘렸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뮌헨의 1, 2차 제안을 모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최소 1억파운드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뮌헨은 좌절하지 않았다. 어차피 협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3차 제안의 입찰액을 8600만파운드까지 늘렸다. 이는 토트넘의 기준선에 상당히 근접한 액수다. 레비 회장이 무턱대고 거절할 수 없는 액수다.
마침 토트넘 내부 분위기도 뮌헨 측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을 잔류시키기 위해 주급을 파격적으로 40만파운드(약 6억5600만원)으로 늘린 계약서를 내밀었지만, 케인을 이를 거절했다. 케인의 입장도 단호하다. 토트넘과의 재계약에는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것임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럼에도 레비 회장은 끝까지 매달리는 상황이다.
이런 레비 회장의 태도에 치명타를 날린 사건이 있었다. 토트넘을 소유하고 있는 조 루이스 구단주가 직접 케인의 이적을 지시한 것이다. 루이스 구단주는 '케인과 재계약에 실패해 내년에 자유계약(FA)으로 보낼 바에는 이번 여름에 제 값을 받고 팔아라'고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 케인은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면 이적료 없이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레비 회장이 아무리 매달려봤자 케인이 내년에 팀을 떠나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레비 회장은 사면초가에 몰린 신세다. 뮌헨은 현명하게 이런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 꾸준히 이적료 제시액을 높이며 레비 회장을 설득하고 있다. 여기에 케인 측에는 정중한 자세로 영입의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런던으로 가서 케인과 직접 만나 이적을 설득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구단 CEO가 30번째 생일에 맞춰 런던으로 날아와 3차 영입 협상을 연 것이다.
이런 뮌헨의 태도에 케인 측은 상당히 감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선은 '케인의 에이전트 업무를 맡고 있는 아버지와 형은 뮌헨이 민감한 상황을 처리하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심정적으로는 이미 뮌헨에 넘어간 상태나 마찬가지다. 허버트 하이너 뮌헨 회장도 '뮌헨은 늘 세계 최고의 스타를 영입해 구단과 리그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케인은 매우 매력적인 선수'라며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이 또한 케인 측을 감동시킨 요소다. 과연 케인이 30번째 생일을 맞아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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