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이냐 전통이냐…올림픽 앞두고 이동 거부하는 파리 헌책 노점상들

윤주영 기자 2023. 7. 28.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에 두고 보안을 강화하려는 프랑스 당국과, 파리의 오래된 명물로서 영업행위의 전통성을 주장하는 센 강변 고서적 판매상들이 충돌하고 있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강변 헌책 노점상인 부키니스트(Bouquinistes) 200명이 파리 경찰 당국의 퇴거 요청 공문에 불쾌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내년 파리올림픽의 개막식이 센강에서 개최되는 만큼, 보안을 위해서라면 부키니스트의 퇴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 기념하는 자리에서 센강 상징하는 우리를 배제할 수는 없어...
파리 당국 ‘보안 위해서라면 불가피’,‘이동 위한 일체 비용 지불 가능해’
2018년 2월 22일(현지시각) 파리 센 강변에서 부키니스트들이 영업하고 있다. 2018.02.22/ ⓒ AFP=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내년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에 두고 보안을 강화하려는 프랑스 당국과, 파리의 오래된 명물로서 영업행위의 전통성을 주장하는 센 강변 고서적 판매상들이 충돌하고 있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강변 헌책 노점상인 부키니스트(Bouquinistes) 200명이 파리 경찰 당국의 퇴거 요청 공문에 불쾌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강변의 벽을 따라 부착된 가판대 박스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명시되었다고 한다.

경찰 당국은 내년 파리올림픽의 개막식이 센강에서 개최되는 만큼, 보안을 위해서라면 부키니스트의 퇴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테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접근이나 이동을 제한하는 수준의 보안을 구축하려고 한다.

부키니스트 집단의 88%를 대표하는 파리책상문화협회에서는 퇴거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협회 대표인 제롬 칼레는 "우리는 파리의 주요 상징이며 450년 동안 센강에 자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칼레 대표는 퇴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대표는 이동 중 가판대 상자의 59%에 해당하는 570여개 박스가 파손될 것이라 추정했다. 또한 이를 개조하는 데 150만 유로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파리 시 당국은 노천 서점들의 이동을 위해 이들을 설득하고 달래기에 나섰다. 파리 시에서는 노천 서점의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판대의 제거와 재설치 및 잠재적 파손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28일 언론을 통해서는 부키니스트들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업행위가 센강의 정체성의 일부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lego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