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대출금리 5.17%…2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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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주담대 금리가 오른 이유는 은행채 5년물 등 주요 지표금리의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일부 은행이 낮은 금리로 특판 행사를 진행한 영향으로 전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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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8개월 만에 상승 전환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신용대출 금리 하락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2개월 연속 올랐다.
대출금리를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p) 내린 4.81%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신용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주담대 금리는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4.26%로 한 달 사이 0.05%p 올랐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주담대 금리가 오른 이유는 은행채 5년물 등 주요 지표금리의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일부 은행이 낮은 금리로 특판 행사를 진행한 영향으로 전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표금리 가운데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0.21%p 오른 4.17%을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3.5%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런 차이 때문에 지난달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41%로 상승폭이 0.02%p로 더 작았다.
지난달 0.10%p 내린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지난달 주담대 금리 상승분을 상쇄했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4%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박 팀장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31일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으로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대출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경쟁이 나타나면서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5.32%로 집계됐다.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2%p 올랐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지난달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11%p 상승한 3.75%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5.25%,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37%로 각각 0.08%p, 0.14%p씩 올랐다.
저축성수신금리의 경우 연 3.63%로 한 달 사이 0.13%p 올랐다. 박 팀장은 “하반기 유동성 규제비율 정상화를 앞두고 예금은행이 정기예금 특판 행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데 기인한다”며 “아울러 시장금리가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강화 움직임으로 상승한 점도 수신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差)인 예대금리차는 0.08%p 줄어든 1.48%p로 나타났다. 수신금리 상승폭(0.13%p)이 대출금리 상승폭(0.05%p)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는 4개월 연속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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