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2개월째↑…주담대 8개월만 상승

남주현 기자 2023. 7.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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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도 일제히 높아졌다.

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개월 만에 올랐다.

지난 5월 6개월 만에 반등한 대출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 대출 금리 상승은 CD 및 은행채 등 주요 지표가 오른 이유가 크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주담대 비중이 높아진 점은 가계 대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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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오르며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8개월 만에 상승전환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77.0%→73.1%
[그래픽=뉴시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도 일제히 높아졌다. 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개월 만에 올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9%로 한 달 새 0.13%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 3.83% 이후 최고치로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5%)가 0.15%포인트 올랐고,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3%)도 0.12%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올랐다.

6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5.17%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5월 6개월 만에 반등한 대출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 대출금리(5.32%)는 0.1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5.25%)는 0.08%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도 0.1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가계대출(4.81%)은 0.02%포인트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8월 4.76% 이후 최저치다. 주담대가 4.21%에서 4.26%로 0.05%포인트 올라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일반신용대출(-0.10%포인트)와 보증대출(-0.05%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 대출 금리 상승은 CD 및 은행채 등 주요 지표가 오른 이유가 크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주담대 비중이 높아진 점은 가계 대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신금리는 정기예금 특판 등 은행들의 수신 유치 노력과 시장금리 오름세에 영향 받았다"고 말했다. CD(91일) 금리는 5월 3.64%에서 6월에는 3.75%로 올랐고, 은행채(5년) 금리는 5월 3.96%에서 지난달에는 4.17%로 상승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6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73.1%로 한 달 전보다 2.1%포인트 줄었다. 금리상승 기대가 둔화되고 및 변동형과 고정형 대출의 금리차가 축소된 영향이다.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5월(1.56%포인트)보다 축소됐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는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자금확보 노력으로 0.04%포인트 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신협(-0.07%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 새마을금고(-0.14%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33%포인트), 신협(-0.07%포인트), 상호금융(-0.16%포인트), 새마을금고(-0.12%포인트)가 일제히 낮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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