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년째 역성장…지난해 1인당 소득 '143만원'

박광범 기자 2023. 7.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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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해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년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지난해 실질 GDP(31조3600억원)는 19년 전인 2003년 31조44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관교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 경제가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데 대해 "내부 방역 통제가 다소 완화하고 대외교역이 중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북 경제 재재 및 국경 봉쇄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기상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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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장수영 기자 =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초저녁 시간대에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3.7.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의 지난해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년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COVID-19)로 국경을 봉쇄한 영향 등으로 3년 연속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31조3600억원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경제는 UN안정보장위원회가 주도한 국제 재재 강화로 △2017년 -3.5% △2018년 -4.1% 뒷걸음질치다 2019년 0.4%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4.5%)부터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북한의 지난해 실질 GDP(31조3600억원)는 19년 전인 2003년 31조44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관교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 경제가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데 대해 "내부 방역 통제가 다소 완화하고 대외교역이 중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북 경제 재재 및 국경 봉쇄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기상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2193조5000억원)의 약 60분의 1(1.7%) 수준이다.

2022년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3만원으로 한국(4248만7000원)의 30분의 1 정도다. 2021년(28.6배)보다 1인당 국민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국민소득 143만원은 한국의 1960년대 수준이기도 하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63년 149만원이었다.

한편 남북간 반출입을 제외한 북한의 지난해 대외교역 규모는 15억9000만달러로 전년(7억1000만달러)에 비해 122.3% 증가했다. 수출이 94% 증가한 1억6000만달러, 수입은 126% 늘어난 14억3000만달러였다.

다만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대북 경제 제재 전 연평균의 23.3% 수준에 불과하다.

이 팀장은 "2022년 중 북한이 일부 북중 무역을 재개하고 엄격했던 자체 봉쇄가 다소 완화되며 교역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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