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 과잉은 네 탓”…美-中 서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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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반도체 칩 공급 과잉 현상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탓이라며 비방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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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미국 봉쇄 조치 때문인데…넌센스”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세계적인 반도체 칩 공급 과잉 현상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탓이라며 비방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반도체 수급 불균형의 원인은 미국의 봉쇄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미국 공산당 기관이 인민일보 계열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최근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반도체 보조금 지급 발언과 관련해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끊임없는 규제와 보호주의를 주시한 사람이라면 완전히 말도안되는(nonsense)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이몬도 장관은 “중국이 반도체 칩 과잉 생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쏟는 금액은 우리가 동맹국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관료들이 반도체 수출 규제를 비롯한 정책의 실패를 정당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중국 탓으로 돌리고 더 많은 핑계를 찾으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글로벌타임스는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의 2분기 발표를 인용해 당분간 반도체 공급 과잉이 회복되지 않을 걸로 예상되고 미국의 수출 규제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됨에 따라 공급 과잉 문제를 더 심화시키고 기업들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힌다고 지적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5% 급감한 삼성전자(005930)를 예로 든 것은 물론 미국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론도 최근 공급 과잉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자국 기업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최대 규모 반도체 시장이자 글로벌 제조 허브인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은 이에 대응한 것이라는 게 중국측의 논리다. 미국의 봉쇄를 깨기 위해 자국 내 반도체 칩 산업의 기술 개발 등을 독려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그러면서도 미국측에 대한 요구는 이어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진정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가능한 빨리 규제를 제거해야 한다”며 “미국이 계속 더 많은 규제와 보호주의 조치를 도입하면 미국 내 반도체 산업을 더욱 약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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