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지명..."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총력"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습니다.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면직되고 사실상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두 달 만입니다.
이동관 지명자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예상했던 대로 이동관 특보의 지명이 이뤄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이동관 지명자는 언론계 중진으로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역임했다며 방통위원장으로서 적임자라고 설명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발표에는 이동관 지명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각국 정부가 골몰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이동관 /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자 : 저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그리고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이 지명자는 또 한국에도 BBC나 NHK 같은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며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 과거의 틀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윤석열 정부의 언론, 특히 방송에 대한 이른바 손질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동관 지명자는 앞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됐던 5월 말부터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수해 등 여러 현안이 잇따르면서 지명 시기를 저울질하며 미룬 것으로 전해지는데,
현재 공석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효재 부위원장의 임기가 8월 23일까지인 만큼 그 사이 인사청문회 일정을 마치려면 이번 주가 지명 시점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지명자를 둘러싼 아들 학교폭력 논란도 이제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 특보의 지명을 두고 바로 여야 반응이 나왔죠.
[기자]
국민의힘은 이동관 특보 지명은 온전한 국민의 방송을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그동안 민주당이 지명도 안 된 상태에서 이 특보에 대해 억측과 비난, 정치공세로 일관해 왔다면서 오늘도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인사권을 비아냥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의 설계자였던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에 앉히려는 건 방송장악 시즌2를 부활시키겠다는 불통 선언이자 총선에 이기기 위해 방송을 정권의 앵무새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아들의 학폭 논란과 은폐 의혹이 해명되지도 않았는데 부인의 청탁 의혹마저 제기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금 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방통위원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더욱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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