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트레저, K팝 세대 경쟁 새 판 짤까 (종합)[DA:현장]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2023. 7. 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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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트레저가 방예담, 마시호 탈퇴 후 10인조로 첫 컴백을 한다. 그룹은 ‘무대’ ‘음악’을 최우선으로 해, 멤버 공백을 메우고 K팝 세대 경쟁에서 밀렸다는 혹평을 뒤집겠다 다짐했다.

28일 그룹 트레저(TREASURE)의 정규 2집 [REBOOT(리부트)]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윤재혁, 아사히, 도영, 박정우, 소정환이 참석했다. 멤버 하루토는 조부의 병환으로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라 함께 하지 못했다.

최현석은 이날 “10개월만에 컴백한다. 투어를 병행하면서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앨범이다. 10개월 동안 팬들에게 ‘기다려달라’는 말만 해서 죄송했다. 10개월간 노력이 세상 밖으로 나와 기쁘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어 “팝, 힙합, 발라드 등 많은 장르가 수록된 앨범이다. 또 멤버들이 갈고 닦은 역량을 발휘했다”라고 신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훈은 “앨범명 ‘리부트’는 말그대로 ‘재시동’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활기차고 스포티하고 젊은 느낌을 추구한 데 반해, 이제는 외적 내적으로 다 성숙해진만큼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추구하는 음악이 달라졌다”라고 정규 2집의 색깔을 설명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BONA BONA'는 운명적 이끌림이라는 주제를 관통하는 메시지 'Born To Love You'를 트레저만의 경쾌한 어법으로 풀어낸 곡으로 확신에 가득 찬 모습으로 나아갈 트레저의 'REBOOT'를 표현했다.

최현석은 “의성어다. ‘본 투 러브 유’를 재미있는 어감으로 바꾼 ‘보나 보나’다. 강렬한 이끌림을 노래했다”라며 “떼창 부분이 있는데 웅장하고 YG 특유의 비트가 나온다”라고 청취 포인트를 설명했다.

도영은 “듣자마자 YG스럽고, 트레저 스러웠다. 타이틀 곡 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첫인상을 공유했다.

특히 방예담과 마시호가 탈퇴한 후 첫 컴백이다. 지훈은 “앨범 준비는 변함 없이 멤버들, 회사 직원들과 함께 했다. 책임감을 갖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최현석은 “10인조 첫 컴백이다. 노래와 퍼포먼스를 준비하는데 집중을 했다. 그렇다보니 10개월이 흘렀다”라고 단단한 팀워크를 다졌다.

그러나 데뷔 4년차인 트레저에겐 팬덤도, 대중성도 독보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따른다. 정규 2집 ‘리부트’의 성과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최현석은 “독보적이지 못하다가는 평가에 당연히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무대를 최우선으로 생각 중이다. 좋은 무대를 보여드린다면 언젠가는 팬들도, 대중들도 반응을 해주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새 앨범에선 트레저 멤버들의 참여도가 두드러진다. 랩 멤버인 최현석·요시·하루토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여러 수록곡에 힘을 보탰으며, 요시와 아사히 또한 각각 '멍청이 (STUPID)'·'병'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준규는 타이틀곡과 'MOVE (T5)', 'I WANT YOUR LOVE', 'B.O.M.B' 등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아이 원트 유어 러브’ 작사-작곡에 참여한 준규는 “적극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트레저의 모습이다”라고, 요시는 “‘멍청이’를 통해 처음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지난해 투어를 하면서 신나는 노래가 트레저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이별을 후회하는 ‘멍청이’의 마음을 담았다”라고, 아사히는 “‘병’을 작업했다. 일본 앨범에 수록돼 있었던 노래였는데 팬들의 반응이 좋아서 정규 2집에도 넣었다”라고 수록곡을 설명했다.

다채로운 멤버 조합의 곡도 눈길을 끈다. 유닛 T5의 선공개곡 'MOVE'부터 YG표 힙합 바이브를 제대로 뿜어낸 최현석-요시-하루토의 'G.O.A.T (RAP Unit) feat. 이영현', 지훈-준규-박정우의 서정적인 발라드 '어른 (THE WAY TO) (VOCAL Unit)' 등이 수록됐다.

최현석은 ‘고트’에 대해 “‘볼케이노’에 이어 두 번째 래퍼 유닛곡이다. ‘우리가 되어보자’라는 의미로 썼고 올드스쿨 힙합이다. 빅마마 이영현이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트’로 떠오른 게 이영현이었다. 예전에 YG 소속이기도 했고 연락을 드렸다”라고 협업 비화를 말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트레저는 이번 컴백에 앞서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미 음악 시장 내 진출을 예고했다. 올해 17개 도시·40회 공연의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은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지훈은 “아시아 투어를 돌면서 많은 팬들의 존재를 체감했다. 무대를 통해 전세계 팬들을 만나는 게 마지막 목표다. 북미 진출은 그 과정이다. 진출을 통해 더 좋은 무대와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최현석은 “YG 첫 다인원 그룹이라 선배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계단식으로 꾸준히 성장하겠다는 약속은 분명히 하겠다. 물론 수치적인 성과도 기대를 해야하지만 무대에 집중하고 팬과 소통하는 데 더 마음을 두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정규 2집을 통해 나아갈 그룹의 방향성을 거듭 강조했다.

총 10곡이 있는 트레저의 정규 2집은 오늘(28일) 오후 6시 발매되며, 그룹은 이날 오후 8시 '컴백 스페셜 라이브'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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