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4개월만에 ‘두달째 트리플 증가’… 반등판단은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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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2023년 6월)은 우리나라 경기가 본격 회복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경제를 이끄는 반도체와 제조업 관련 일부 지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반도체 관련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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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조업생산 증가 긍정적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2023년 6월)은 우리나라 경기가 본격 회복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경제를 이끄는 반도체와 제조업 관련 일부 지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반도체 관련 지표다. 6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9% 감소했다. 지난해 6월보다 반도체 생산이 줄어든 이유는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減産)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현재 제조업체들은 반도체 생산은 줄이고 출하(물건을 내다 파는 것)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실제로 6월 반도체 출하는 전월 대비 41.1%, 전년 동월 대비 15.6%나 늘었다.
이에 따라 6월 반도체 재고는 전월 대비 12.3%나 줄었다. 현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은 줄이고 출하는 늘리면서 ‘재고 떨어내기’에 나서고 있다는 뜻으로, 재고 감소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일이다. 급하게 재고를 내다 파는 과정에서 당장은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지만, 재고를 줄여야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반도체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5∼6월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투자 지표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반가운 신호다. 2018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분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이 전기 대비 3.4% 늘면서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의 바로미터(시금석)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 생산이 5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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